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대통령과 김건희여사와 사적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대통령실 근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씨아들 A씨와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황씨아들 B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황씨 아들 B씨 채용 건은 앞서 언론에 여러차례 보도돼 <사적채용> 논란을 불렀지만, 또 다른 지인 우씨의 아들이 같은 부서에 함께 근무하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씨와 A씨 모두 평소 사석에서 윤대통령을 삼촌이라고 불렀고,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에서 윤 후보 선거캠프와 인수위에서도 활동했다.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윤 대통령이 강릉에서 권성동의원(국민의힘) 등 지역 유력정치인을 만났을 때 이들 황씨와 우씨도 동석했으며 윤 대통령은 우씨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씨 또한 황씨처럼 윤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강릉에서 만난 40년지기 2명의 아들 모두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셈이다.
최근 우 사장이 아들의 대통령실 취업 사실을 사업관계 등에 있는 지인들에게 알려 강릉 공직사회에도 소문이 파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 윤대선캠프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대선 때 선거캠프에서 고생을 했고, 우씨의 경우 이태리어와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등 상당한 능력도 갖췄기 때문에 채용한 것으로 아는데, 그게 왜 사적채용이고 문제가 되는가>라고 반문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기업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 2명을 채용한 것을 필두로 지난 7일에는 윤 대통령의 외가쪽 6촌 친족인 최아무개가 대통령실 부속실 산하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후보시절부터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2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극우유튜버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나 사적 채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