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동국민의힘대표는 14일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 등 공영 방송에 대해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고 주장하며 윤정부가 문재인정권 5년의 언론환경을 <엎어진운동장>이라고 표현했다.
권대행은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케이비에스를 비롯해서 엠비시 다 민주노총산하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니냐>며 <사장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사장이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소속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나>라고 말한것으로 밝혀졌다.
권대행의 이같은 언론관은 윤대통령의 생각과도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3월7일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갖은 못된 짓은 다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바로 언론 노조다. 말도 안되는 허위 보도 일삼고 국민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며 <정치개혁에 앞서 (언론노조를) 먼저 뜯어 고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여권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신호탄으로 비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 또한 최근 들어 공영방송 보도를 집중 거론하며 <민주노총언론노조가 장악한 노영방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한국방송>이 <윤대통령8촌대통령실행정관근무>를 보도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마저 지키지 않고, 좌파 진영과 민주당의 선전선동 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문화방송>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보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초기 중국 방문 보도 때보다 순서가 늦었다는 점 등을 들어 <<허니문>은 바라지도 않지만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