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년만에 6%대를 기록했다. 199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3%대 후반이던 물가상승세는 단 4개월 만에 6%대로 급등했다. 특히 기름값을 비롯한 공업제품가격이 9.3% 급등하며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경유는 50.7%, 휘발유는 31.4% 급등하며 국제유가상승세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외식물가상승률도 29년8개월만에 8%를 기록했다.

농산물은 채소류 가격상승 등으로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축산물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4.8%로 확대됐다.

최악의 경우 다음달 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이 7%대를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상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상승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주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