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평화운동가 요제프보쉿트(Jozef Bossuyt)는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호남지역본부에 찾아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보쉿트는 <역사적으로 2종류의 전쟁이 있다. 1차세계대전은 식민지쟁탈전이었다. 프랑스·영국·벨기에가 아프리카식민지를 착취하고, 식민지가 없던 독일이 식민지를 쟁탈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 식민지를 차지하기 위한 부정의한 전쟁이었다. 이런 경우 노동계급은 전쟁에 반대하고 자국의 부르주아를 향해 무기를 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2차세계대전은 해방을 위한 정의로운 반파쇼전쟁이다. 독일·이탈리아·일본의 파쇼연합과 영국·프랑스·미국·소련이 연합했다. 다시 나치독일은 여러나라를 침공해 점령했고 점령당한 나라에서는 반파쇼전선이 형성돼 파쇼에 저항했다.>며 <지금의 전쟁은 어느쪽에 속하는가? 침략적이고 부정의한 전쟁인가? 아니면 민중을 위한 정당한 전쟁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2차세계대전의 경우 전쟁은 하나지만 전선은 여러 곳에서 형성됐다. 지금도 전쟁은 하나지만 전선은 여러 곳에 형성되고 있다. 지금의 전선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코리아와 중국, 중동, 러시아 4곳을 짚었다. 

코리아에 대해 보쉿트는 <1950~1953 코리아에서 벌어진 전쟁은 코리아민족에 입장에서 정당하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라며 <1953년 미국은 정전협정에 서명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미국은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않고 자주적인 코리아를 부정하고 있다. 그 이후로 경제제재를 비롯한 여러가지 방법으로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무기들을 코리아에 집결시켰으며 남코리아와 미국의 군대들은 북을 침공하기 위한 합동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미국주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쟁은 코리아에서도 진행중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마오쩌둥은 일제에 대항해 해방전쟁을 벌였고 승리했다. 그러나 대만에는 미제에 의해 정권이 들어섰다. 목적은 중국을 빼앗는 것이다. 올해초 미국은 F-22폭격기를 괌에 집결시켰다. 괌은 중국과 가까운 지역으로 중국이 대만을 통일한다고 하면 언제라도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수 있는 위치다.>라고 지적했다.

중동전선은 아프가니스탄, 이란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은 철수했지만 소위 미국의 사설경호업체들이 무장한 상태로 미국인들을 지키고 있다. 이라크에는 점령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란에는 핵무기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침공이 정기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서는 <소련이 건재할 당시에는 전쟁은 없었으며 평화만이 있었다. 1991년이후에 미국은 이들을 분열시키기 위해 모든 일을 다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친미대통령을 세우려고 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 반정부조직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사람들 자체를 움직이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극우파쇼단체들은 2차세계대전당시 나치에 부역했던 사람들을 숭배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파쇼단체들은 거리를 장악하고 정부건물들을 장악했다. 우선적으로 파괴한 것은 노조사무실, 진보정당사무실이다. 이들에게 반대하는 모든 당의 사무실을 파괴했다. 공공연하게 나치의 상징을 들고 다닌다.>며 관련사진을 공개했다. 

계속해서 <파시즘의 주요 적은 노동계급과 그들의 조직인 노조다. 파쇼단체가 오데사에 도착했을 때 노조에서는 이들을 반대하는 시위가 조직되고 있었다. 그런데 파쇼단체는 노조원들이 있는 건물에 불을질러 42명을 불태워죽였다. 파시즘은 사람을 학살하는 잔인한 것이다.>,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에는 광산, 철광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포로셴코는 이 지역들을 정복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고 사람들은 저항했다. 파시즘에 반대하는 노동운동은 곳곳에서 일어났고 노동자조직은 경찰서에서 무기를 탈취하며 강렬히 저항했다. 그들은 파쇼정부를 용납할수 없고 우리의 정권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결국 무장한 노동계급조직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 정부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보쉿트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민중들의 저항에 대해 <정당하고 정의로운 민족해방을 위한 전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미국주도의 전쟁에 반대하는 반파쇼전선이 형성되고 있다>며 <각 나라들은 전쟁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세워야 한다. 그리스의 경우 나토의 무기수송을 차단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고 운수노동자들은 도로를 차단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항구노조가 선박을 막고 있다. 코리아에서도 노조가 단결하여 미제에 맞서는 투쟁을 벌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발제가 끝나고 질의응답과 소감시간이 이어졌다. 

박상이군산가족센터팀장은 <남코리아는 미국의 식민지로 경제권, 군사권이 모두 미국에게 있다.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도 강한 편이기에 새로운 교육을 통해 관점을 심어줘야 하는데 노조의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숙제다.>라고 말했다. 

보쉿트는 <남코리아는 미국의 식민지가 맞다. 식민지는 노동력을 착취해 이윤을 가져오기 위해, 자원을 약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코리아에는 식민지적 특징이 많이 있다. 잡지를 보면 남코리아와 미국만 나오는 것을 볼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미국이 심어놓은 악선전이 많다. 실질적인 행동을 취함과 동시에 정신영역속에서의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가장 큰 조직으로써 이 부분에서 책임을 가진다. 노조의 과제는 노동환경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정세, 전쟁과 평화에 대해 사람들을 설득할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형봉전국민주연합노조호남본부장은 <미국놈들이 나쁜놈이라는게 오늘 교육의 가장 중요한 말이다. 전세계노동자는 하나다. 남코리아가 자주독립국가였다면 훨씬 좋은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피해입는 사람은 노동자다. 1만km를 날아와 좋은 이야기를 전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주연합노조호남본부는 보쉿트에게 전국민주연합을 상징하는 녹색조끼 등을 전달했다. 참석자들과 보쉿트는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성과적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