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욱사무국장이 89일만인 11일, 70m굴뚝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땅을 밟았다.


김득중지부장은 <5번의 실무교섭과 이유일사장과의 본교섭에도 불구하고 26명 희생자문제와 해고자복직에 대한 교섭이 해결의 실마리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정욱사무국장이 교섭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오후2시10분 굴뚝에서 내려가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굴뚝농성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기도 했지만, 힘이 남아있을 때 신임 최종식대표이사와 만나 쌍용차사태의 돌파구를 열어보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따라서 응급치룔를 받고나면 회사에 연락해 만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지부장으로 무엇보다 김정욱, 이창근의 건강과 생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농성을 중단하고 굴뚝에서 내려와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창근기획실장은 26명의 희생자명예회복을 위해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며 사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쌍용차본관에서 3자대표교섭이 열렸다.


이유일사장, 김규한쌍용차노조위원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지부장이 교섭에 참여했으며, 오전11시부터 12시15분까지 진행했다.


교섭결과에 대해 김득중지부장은 <굴뚝농성 100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대표자들이 만나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며 <17일오전11시 쌍용차사장실에서 이유일사장, 최종식신임사장내정자, 김규한위원장, 김득중지부장이 만나 교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범대위는 14일오후3시 경기 평택 굴뚝농성장앞에서 <쌍용차해고자전원복직을 위한 희망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