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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해고노동자들이 만든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가 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공개됐다.

 

시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변영주영화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H-20000’모터쇼는 가수 이한철, 자전거탄풍경, 허클베리핀의 노래공연과 무브먼트당당의 퍼포먼스, 쌍용차해고노동노동자들의 차를 조립하는 영상 등 축제의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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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재단사람 박래군상임이사는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모두 불가능이라고 했지만 시민들이 보내준 2만개의 부품으로 함께 만들었다”며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이 차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4년동안 보아왔던 그 표정이 아니었다. 노동자는 공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길거리에서 헤멜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쌍용차 김정우지부장은 “헝클어진 삶들을 하나씩 모아 마음을 맞췄다. 이제 공장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며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해고노동자들의 진실을 밝히는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함께 살기위해 투쟁하며 연대하며 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균전지부장은 “2만개의 부품으로, 연대의 힘으로 우리의 희망을 만드는 것 같다.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함께 나누는 것을 경험했다”며 “쌍용차정리해고사태가 단일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갑들의 잔치’였다. 2013년이 가기전에 시민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우지부장, 박재동화백, 나승구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금옥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 등 9명으로 구성된 자동차기증선정위원회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를 노래패 꽃다지에게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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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이정현대표는 “앞으로 몇 년을 노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차가 10년은 달린다고 하니 폐차될 때까지 길거리에서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 한뎃잠을 자며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2만개의 부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함께살자’희망지킴이는 2만명의 시민이 함께 참여해 해고자들이 복직될 수 있는 사다리를 놓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2004년도식 코란도를 분해한뒤 지난달 22일부터 시민이 보내준 부품을 가지고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이 조립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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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