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범대위(쌍용자동차범국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참가자 3천여명과 함께 4차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집회에서는 제주강정마을대책위 등 시민단체와 정치, 문화, 종교계 등 각계인사들, 쌍용차해고자가족들의 연대발언과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날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과 문정현신부, 한양대 이도훔교수, 민주노총 정의헌위원장대행 등이 참석했으며 진보당(통합진보당) 이정희대선후보, ‘노동자대통령’ 김소연후보와 무소속 김순자후보 등 대선후보 3명과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지도위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범대위는 “지난 9월 청문회에서 쌍용차의 회계조작문제가 드러났는데도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대선후보는 국정조사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조사수용, 해고자복직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선기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숙지도위원은 “요즘 단일화가 대세라는데 우리도 단일화합시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단일화, 학생과 노동자의 단일화, 모든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승리의 단일화를… 그리고 이명박과 무기징역의 단일화, 박근혜와 허경영의 단일화, 이 단일화가 이뤄져야 정권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살고 싶어서 77일의 그 전쟁을 견뎠고, 살고 싶어서 테이저건을 맞았고, 살고 싶어서 40일 넘게 단식했다”며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언급하고, “절망속에서도 기적을 만들어왔던 우리, 희망을 만들어왔던 우리가 힘이 되자”고 역설했다.

 

지난 20일 쌍용차 평택공장앞 30m 송전탑에 오른 쌍용차 한상균전지부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어린 자녀, 아내만 남기고 떠난 해고자들의 억울한 영혼이 몰려와 송전탑위에 온기를 나눠준다”며 “국회는 정리해고사태를 국정조사하고 정부는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지부장은 “우리의 뜻을 반드시 관철하고 내려올 것”이라며 “결코 쉽진 않지만 강물처럼 흐르는 희망의 연대로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함께 진군하자. 고맙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범국민대회선언문을 통해 “겨울을 앞두고 다시 땅을 떠나 철탑에 올랐다. 더 이상 추락할 곳도 떠밀릴 곳도 없다”며 “쌍차문제해결을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보다 더한 노력과 투쟁을 통해 문제해결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서 “쌍용차회계조작, 기획파산, 살인진압, 이어지는 죽음의 문제를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노동자들에게 희망고문일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과 정치권은 쌍용차국정조사 즉각 수용하고 쌍용차문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