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대통령후보선출위원회가 1일 회의를 열고 이른바 노동자대통령후보로 기륭전자 김소연전분회장을 ‘노동자대통령선거투쟁본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단독등록할 것을 결정했다.
김소연전분회장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로, 87년 서울 정화여상의 사학비리척결사립학교민주화투쟁의 중심에 있었으며 97년에는 갑을전자의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2005년 7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결성하고 그해 10월 17일에 55일간 공장점거파업을 주도해 구속되기도 했다.
김전분회장은 2006년 8월 불법파견 정규직화요구 30일 단식농성, 2008년 8월 불법파견 정규직화요구 공장옥상 94일단식농성 등을 벌였으며 기륭전자와 정규직화를 합의하기까지 1895일간 3번의 단식과 2번의 고공농성 등 치열한 투쟁을 전개한 끝에 비정규직 정규직화투쟁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2005년 투쟁을 시작한 기륭전자노조가 2010년 합의에 성공한 뒤, 김전분회장은 평조합원으로 돌아가 2011년 6월 희망버스기획단에 참가하고 현재도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의 집행위원을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후보선출위는 지난 10월31일에 후보추천을 마감했으며, ‘변혁모임’에서 추천한 김소연전분회장과 쌍용차 김정우지부장, 발전노조 이호동전위원장과 직접 접수한 우영흠씨 등을 각각 면담했다.
여기서 김정우지부장과 이호동전위원장은 자진사퇴하고 김소연후보를 추천했으며, 우영흠후보는 선출기준에 맞지 않아 후보선출위로부터 사퇴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소연전분회장이 단독으로 등록됐으며,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2일부터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전국노동자대회가 있는 이달 10~11일에 선거인단의 투표를 진행해 노동자대통령선출대회와 출정식을 11일 12시 대한문앞에서 개최한다.
김소연후보가 최종확정되면 11일에 바로 국가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후보는 참세상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과정이 있었고,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5일부터 각지역을 순회하며 간담회와 선전전을 진행하고 10일 노동자대회당일에는 최대한 많은 노동자와 함께 선출대회를 투쟁선포식으로 치르고, 노동자후보로 최종확정되면 정치희망버스 등 전국순회도 고민해 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