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7일 전국에서 집회를 개최해 하반기 민영화저지, 사회공공성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7일오후4시 서울역광장에서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약파기 국민기만 박근혜정권규탄! 민영화저지! 사회공공성강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본대회에 앞서 4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희망연대노동조합 티브로드지부 이시우지부장은 “티브로드도 이마트나 삼성전자서비스처럼 회사는 위장도급, 하청, 불법파견 등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다”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투쟁해서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하면서 응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 하반기투쟁의 핵심인 공공성강화와 민영화저지, 연금저지투쟁, 특수고용노동자와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기본권확보투쟁의 의제는 박근혜정부가 만들어준 투쟁”이라면서 “자신의 현안이 해결되었다고 투쟁을 멈춰서는 승리할 수 없다. 민영화를 저지하고 비정규직없는 세상을 향해서 끝까지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한국가스공사지부 이종훈지부장은 “상반기투쟁은 박근혜정부의 가스민영화정책을 저지하는 투쟁이었다면 하반기투쟁은 가스민영화를 완전히 폐지시켜야 하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 가스민영화의 본질은 천연가스를 민간독과점으로 에너지재벌들에게 넘기려는 것”이라면서 “가스지부동지들은 10월말11월초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민영화를 반대하는 시민사회,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김명환위원장은 “박대통령이 ‘KTX민영화 안하겠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절대 민영화가 아니’라고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KTX주식회사를 만들고 자신의 임기동안 민영화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영화할 경우 영국철도처럼 요금이 폭등하고 열차사고가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영화를 하면 한미FTA로 인해 미국자본의 진출을 거부할 수도 없으며 철도를 공공재로 되돌릴 수도 없다. 결국 미국자본과 소수재벌의 이익을 위해 국민혈세가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박근혜정부가 철도산업을 붕괴시키는 민영화를 계속 추지한다면 철도를 멈춰 민영화를 멈출 것”이라고 결의했다.
국민연금지부 박준우지부장은 “박대통령은 국민행복위원회를 만들어 기초연금을 논의했지만 결국 국민불행연금이 됐다”면서 “국민기본권을 수익사업으로 팔아넘기겠다는 공기업민영화를 반드시 저지해내고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위원장은 “박근혜정부는 이미 후보시절 약속했던 모든 공약들을 내팽겨쳤다”면서 “공공병원의 적자는 ‘착한 적자’로 적자를 이유로 돈벌이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민영화정책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투쟁도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박근혜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거짓말과 꼼수로서 국민을 기만하는 부정한 정권이다”고 명확히 했다.
이어 기초노령연금2배인상과 4대중증질환100%국가책임 후퇴, 가스 철도 의료 등 공공부문민영화 강행 등을 지적하면서 “박근혜정부가 파괴한 것은 공약만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안전, 공익적 가치를 지켜야 할 민주주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끝내 국민을 배신한다면 민심 또한 박근혜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민주노총은 단결과 연대로서 그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국민의 삶과 공익을 파괴하는 민영화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 △철도, 가스, 의료 등 공공부문민영화 저지위해 총력투쟁할 것 △노후빈곤 외면하는 연금개악 저지위해 투쟁할 것 △민영화, 연금개악 저지가 관철될 때까지 전조직적 역량을 결집해 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가 끝난후 “공공부문 민영화추진 박근혜정권 규탄한다”, “요금폭탄 안전위협 철도민영화 중단하라”, “재벌특혜 요금폭단 가스민영화 반대한다”, “전력대란 요금폭등 전기민영화 중단하라” “국민건강 팔아먹는 의료민영화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광장에서 명동입구까지 행진한 후 정리집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가 ‘지난 8월19일부터 시작된 ‘민영화저지! 공공성강화!’ 1차집중투쟁기간을 마무리하고 10월 2차집중투쟁과 11월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로 정점을 이룰 하반기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7일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6~7일, 대전, 충북, 부산, 광주, 대구 등 11개지역에서 민영화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