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68주년기념 8.15자주통일대회’가 8.15자주통일대회추진위원회 주최로 15일 0시 서울시청광장에서 2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분단은 우리의 생명과 재산과 인권과 행복, 그 모든 것을 철저히 파괴한다. 분단은 민주주의마저도 파괴한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을 대북심리전이라고 부르는 기막힌 현실이며 이것도 어김없이 분단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것이다”밝혔다.
이어 “분단의 극복하는 것은 자주에 있고 우리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 개척하자. 분단을 극복하는 길은 사상과 이념, 제도와 신분을 초월한 민족대단결에 있다”고 말하며 “공동선언을 실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은 노동자가 평화협정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노동자가 자주적인 것처럼 평화협정체결은 온민족의 열망이며 누구에게도 간섭받거나 막아져서는 안되고, 노동조합이 민주적 조직인 것처럼 온국민이 원하면 평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노동자가 단결하는 것처럼 민족은 하나로 뭉쳐야 하고 그 하나 됨이 이 땅의 평화를 만들어 나간다”고 외쳤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은 “민간통일운동의 거대한 흐름이 6.15·10.4선언이라는 옥동자를 낳았지만 이명박에 이어 박근혜정부가 이를 막고 있다”면서 “정부가 진정한 통일과 평화를 원한다면 민간교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민들은 일찍부터 전국의 통일경작지를 꾸려 북녘의 농민들을 만나기 위해 농사를 짓고 있다”며 “우리 농민들은 올가을 기필코 남북농민추수한마당을 성사하여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첫걸음을 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정희 진보당(통합진보당)대표는 “오늘 개성공단정상화 합의가 이뤄졌다”고 운을 떼며 “역사의 시계바늘을 6.15이전으로 되돌리려던 수구세력의 방해를 뚫고 합의를 이뤄낸 첫 번째 동력은 바로 6.15선언이고, 두번째 동력은 촛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 정상화에 가속페달을 밟고 금강산관광재개와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고위급 회담까지 단번에 밀고 나가자”면서 “민족의 자주통일역량을 키워내는 것이 우리시대 한국사회 진보의 제1과제”라고 말했다.
민권연대8.15청년통일대행진단, 한대련3기통일대행진단, 민주노총 제14기노동자통선대 등이 연단에 올라 활동보고와 함께 통선대의 율동이 선보였다. 통선대는 “반전평화 민주수호 8.15대회성사를 위해 그리고 국정원대선개입을 규탄하는 10만서명 받았다”고 보고했다.
각계 지역 및 부문의 공연도 이어졌다. 청소년들의 ‘반갑습니다. 백두산’ 공연, 평화나비콘서트를 만든 대학생들의 공연, 광주지역활동가들의 박근혜풍자만담, 농민회의 ‘대북적대공세’ ‘종북공세’ ‘미국’으로 쓰여진 얼음을 부수고 남북농민추수한마당을 위해 달려가는 열차 퍼포먼스, 남북해외동포들이 개성 냄비공장을 지켜내는 것을 그린 뮤지컬 '메이드 인 개성'이 선보였다.
마지막 퍼포먼스로 한 여성이 무대에 등장에 봉화를 들고 춤을 추다가 대형 크레인에 올라 횃불을 밝히고 '민주의 배를 타고 자주통일의 바다로 가자!'는 현수막을 늘어뜨리면서 동시에 ‘코리아반도기’가 참여한 시민들의 머리위로 펼쳐지는 장관이 연출됐다.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