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불산이 누출돼 5명의 사상자를 냈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생산라인에서 또 불산이 누출돼 작업자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2일 오전11시30분께 이공장 반도체생산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에서 불산액배관교체작업중 불산이 소량 누출됐다.
당시 현장에서 작업하던 5명중 3명은 피부발진 등 이상증세를 보여 아주대병원으로 옮겼고 2명은 특별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산누출사고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비협조와 경제5단체의 압박으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전부개정법률안’이 통과하지 못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민주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재발방지종합대책을 내놓은지 얼마나 됐다고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사고가 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연히 이번에는 최고경영자인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영선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0일 법사위에서 새누리의원님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유해물질법이 바로 이 불산사고방지법”이라며 “재벌기업이 법안을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정안은 화학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매출액의 1/10을 과징금으로 부과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책무를 영업자에서 취급자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새누리당의 반대로 4월본회의상정이 무산된 바 있다.
김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