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투본(공적연금강화를위한공동투쟁본부)과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의 간담회가 시작한지 30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오후 국회 새누리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새누리당은 김무성대표, 주호영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고, 공투본에서는 이충재공무원노조위원장, 김정훈전교조위원장, 안양옥한국교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투본측은 △공무원연금개혁논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연내처리 철회 △새누리당 발의 공무원연금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에 김무성대표는 <사회적 합의기구가 필요하다면 국회 상임위에서 할 수 있는 문제며, 국회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야당에서 반대하면 연내처리는 못하는 것>이라며 <연내처리를 못박은 적이 없다. 그러나 가능하면 빨리 처리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투본대표단들은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은 새누리당이 진정성 있게 대화를 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첫 출발>이라며 입장표명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김무성대표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강요하면 답변할 수 없다>고 하자 공투본대표단은 <더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투본대표단은 새누리당대표회의실의에서 나온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대표의 성의 없고, 일방적이며, 밀어붙이기식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월28일 일방적으로 군사작전하듯 공무원연금법개악안을 발의하고, 빌어붙이더니 총궐기대회 이후 여론의 역풍이 일기 시작하고 국민여론이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연내처리보다 10%가량 많아지자 급하게 만나자면서 <맞아죽을 각오로>, <끝장토론> 운운했다>며 <새누리당과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무원, 교원을 혈세를 축내는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는 폭력을 자행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무성대표를 만나 일방적으로 발의한 공무원연금법개정안에 대해 사과하고, 공적연금전반에 대한 사회적 협의체구성에 동의한다면, 국민과 공무원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다소간 손해가 나더라도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미 발의한 공무원연금법개악안 철회할 것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하고 공투본 참여를 보장할 것을 정부와 새누리당에 요구하고, <이 두가지 요구가 공직사회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는 현재의 갈등을 진정시키고 보다 희망적인 미래를 논의하는 대화와 타협의 장을 여는 유일한 열쇠>라며 <김무성대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