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지난 6일오후 용산철도회관에서 임시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13일 대의원대회안건확정과 더불어 6.4지방선거방침안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진보정당의 배타적 지지 철회이후 처음으로 확정된 선거방침이다.
이근원정치위원장은 이날 6.4지방선거방침기조에 대해서 “보수세력의 공세에 맞서 노동자들의 투쟁을 조직하고 선거투쟁이 될 수 있도록 한다”며 “분산된 진보정당들의 통일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노동정치의 토대와 전망을 밝힐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다양한 세력으로 분산돼 있는 진보정당의 조건을 감안해 이번 지방선거에 공동선거대책위구성 등 다양한 형태로 통일적인 지방선거대응을 모색해 진보정치의 분열이 민주노총내 현장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과 노동정치재편을 위한 각세력과의 공동협의를 모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정치위원회에서 제시한 노동정치세력은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과 지난해 11월2일 창립된 노동·정치·연대, 11월9일 출범한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로 총6개세력이다.
또 후보의 구분에 따른 지원도 차별화해 민주노총후보와 민주노총지지후보, 정책연합에 의한 친노동후보 등 3가지로 구분해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이어 노동자밀집지역, 노동자정치활동이 활발했던 지역, 당선 가능성이 있는 ‘전략지역’을 선택해 ‘민주노총후보’를 출마시키기로 했으며, 전략지역여부와 후보는 가맹산하조직의 의결을 거쳐 민주노총정치위원회추천으로 중집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전략지역의 ‘민주노총후보’는 해당 지역본부의 동의를 전제로 조합원이 아닌 경우 또한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에서는 ‘정책연합에 의한 친노동후보’에서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세력도 새누리당과 함께 제외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야권단일화 등으로 6개 노동정치세력의 후보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이근원정치위원장의 설명이 있었으며, 이 부분은 원안으로 통과시키되 추후 개최될 정치위원회와 중앙집행회의 등에서 계속 다루기로 했다.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은 “민주노총이라는 대중조직에서 선거방침과 서로 다름의 경향성 차이로 대립하고 논쟁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규정을 삭제하자는 의견과 그대로 두자는 의견 모두 표결로 처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반대의견을 회의록에 기록하고 원안통과시키고 지방선거전까지 중집, 정치위원회에서 재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