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장>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1주일 사이에 노동자2명이 또다시 안전문제로 연속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0년동안 총31명이 연이어 죽는 등 중대재해가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6일 금속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6시50분경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기중기조종사 장모씨가 기중기 탑승 근무교대 후 계단에서 이동중 추락사했다.
금속노조는 <32m 높이의 기중기 운전실로 향하는 계단의 폭이 55㎝로 매우 좁으며 추락지점의 안전난간은 철봉 접합부가 벌어지는 등 훼손된 상태였다.>며 <추락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보호조치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 28일 하청업체 노동자 한모씨가 원료공장 내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가 원료분배설비에 상반신이 끼어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구조장비를 찾는 시간이 지체돼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성명에서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최근 10년동안 연이은 중대재해로 총 31명의 노동자가 죽어간 죽음의 공장으로 불리우던 곳이다.>며 <잇달아 중대재해가 발생하자 정몽구회장은 안전관련 예산 5천억원 투자를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죽음의 공장에 대한 이미지 세탁을 시도했지만 안전제철소 약속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이어 <현대자본은 박근혜정권의 비리에 가담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128억이나 되는 돈을 내면서도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문제에는 단 1원도 쓰지 않았다.>며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의 안전시스템을 전면 조사하고 사업주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찰과 고용노동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협조하겠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