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일정이 나오고 있다. 일단 11.12 민중총궐기일자가 중요하다. 노동자들의 사활적인 파업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때 한 농민의 가슴아픈 죽음이 전체민중을 격분시키고 있다. <민중의노래>에도 나온다. <독재정권의 저 폭력에 맞서>, 이 대목 그대로다. 그렇다면 <보아라 힘차게 진군하는 신새벽에 승리의 깃발 춤춘다 몰아쳐라 민중이여>도 다르지않으리라.
북도 그렇게 보는듯하다. 네이버북한란에 게재된 이남언론들의 반제민전관련 기사를 보면 9.19중앙위대변인담화로 <박근혜패당의 위험천만한 재집권흉계를 옳게 꿰뚫어보고 대중적인 반박근혜, 반미투쟁의 불길로써 단호히 짓뭉개버려야>라는 대목이 나온다. 반박반미투쟁의 강력한 선동이다. 북과 반제민전의 관계는 알수 없으나 남의 대중투쟁을 최대한 추동할땐 조국전선·범민련·조평통이 아니라 반제민전이 등장한다.
문제는 군대다. 역시 북이 가장 강력한 입장을 발표할때 조선인민군총참모부대변인성명이 등장한다. 9.22에 발표된 이 성명은 놀랍게도 <우리가 발사하는 징벌의 핵탄은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 몰려있는 동족대결의 아성 서울을 완전재더미로 만들어버릴것이다>, 서울핵재더미발언이 나온다. 처음있는 표현이다. 과거 <서울불바다>발언과 맥락을 같이하는 선동성 발언이다. 서울시민들이 핵공격을 당하지않으려면 박근혜를 끝장내야 한단 논리다.
반기문이 1월에 귀국해 대선출마를 본격화하고 4월재보궐선거에서 2원집정부제개헌국민투표로 개헌을 마무리짓자는 친박새누리당의원의 발언에도 중요한 일정이 숨어있다. 북은 <재집권야욕>으로 보는듯하다. 일정이란 마지막에 나온다. 북미대결전, 북남대결전, 남측내정치투쟁 등 각세력의 전략전술적의도가 집약돼있다. 누가 봐도 당면정세의 초점은 11.12이다. 운명적인 날이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