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정부시절 노동부장관을 하다 노동계의 퇴진여론에 결국 퇴진한 김대환전장관이 노사정위원장에 임명되자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그의 발탁배경으로 ‘노동부장관을 지내 노사관계 및 노동정책과 관련한 식견이 풍부하고 신망도 높아 산적한 노사정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처리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계는 그의 장관재직시절 끊이지 않은 노동계와의 갈등사례를 들어 이번 인선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이다.
노동계가 그의 퇴진을 요구한 결정적인 계기는 2005년 6월 고김태환한국노총충북지역지부의장이 특수고용직관련 시위도중 레미콘차량에 숨진 사고다.
양대노총은 사고후 “노동부장관이 진상조사와 수습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조문이나 위로전화 한통 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고 비정규직확대 및 고용불안확산을 주도했다”며 그의 퇴진을 정부에 강력 요구했다.
노동계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에, 민주노총은 노동위원회에 각각 불참해 노사정대화가 완전 중단됐다.
그는 최저임금위해산, 노사정위탈퇴 등 노동계의 결정에 대해 ‘정치투쟁에 주력하다가 발등을 찍은 격’, ‘전략적 실패’, ‘우스꽝스럽다’는 등 어휘를 사용하며 비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그가 재직중인 대학의 학생들과 졸업생 등 동문들마저 그를 공개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박성식부대변인은 “우리가 참여하지 않고 있는 노사정위 인사에 대해서 논평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참여정부시절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을 도입하고 펴나가는데 앞장 선 인사”라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국노총 강훈중대변인은 “그의 장관재직시절 노동계가 퇴진투쟁까지 벌였고 그의 경질이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다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보면 당시 그와 노동계와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