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도지사가 ‘진주의료원정상화’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달간 폐업을 유보하고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진행하기로 한 마지막날인 22일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한 협상타결을 위해 △59개항에 이르는 ‘진주의료원정상화방안’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한 3대원칙, 3대방안, 3단계절차 △200병상규모로 진주의료원정상화방안 시뮬레이션 등 3차례에 걸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등 최선을 노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경상남도는 지금까지 어떤 정상화방안도 내놓지 않은 채 아무런 권한도 없는 진주의료원장직무대행을 협상대표로 내세워 교섭을 공전시켰고, 한달간 대화하자면서 뒤에서는 △10만장의 노조비방홍보물 배포 △조합원을 이탈시키기 위한 명예퇴직·조기퇴직 시행 △노조에 대한 표적감사 실시 등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기만적이고 이중적인 작태로 일관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주의료원 경영진과 관리자들의 총체적 부실운영으로 발생한 경영악화를 노조탓으로 왜곡, 단체협약을 부당·위법한 협약으로 매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추지 못한 설문조사로 도민의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으로 폐업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오히려 공공병원의 실질적인 사용자인 홍지사의 행태나 얼마나 악질적이고 반사회적인지 드러내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진주의료원폐업 강행은 △공공의료파괴의 신호탄 △환자생명권과 도민건강권을 파괴하는 범죄행위 △민주주의 파괴와 독재행정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은폐행위 △국고를 낭비하는 먹튀행위 △도민혈세 퍼주기 △도민재산 팔아 개발이익 챙기기 △중앙정부의 정책과 국회 결정 거부하고 독립공화국맹주 노릇하기 △노동기본권 부정 및 노조파괴행위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반개혁적 악질정치행위’라고 규정하고 ‘홍지사가 진주의료원폐업을 강행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갈등과 혼란, 도정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노조는 ‘조속한 진주의료원정상화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홍지사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부실운영와 부정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조사와 개선대책을 세울 계획 △2월26일 폐업결정발표후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환자들의 실태에 대한 전면조사와 정상진료대책 계획 △진주의료원의 역할과 기능에 걸맞는 발전대안 마련과 서부경남지역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 계획 △지역거점공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모범적인 지방의료원발전모델 마련 계획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23일 경남도의회앞에서 총력투쟁결의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며 진주의료원대책위도 같은날 경남도의회와 경남도청에 집결하는 ‘생명버스’를 조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