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여성위원회, 공공운수노조연맹,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한국여성의전화 등은 10일 오전11시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을 이유로 해고당한 보육교사문제를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나서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월18일 부산시 금청구청 어린이집에서는 임신을 이유로 보육교사를 불법해고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하루10시간노동에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를 감수하고 5년간 성실히 일해오던 보육교사가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해고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보육의 질개선과 보육노동자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교사대아동비율, 휴게시간없는 하루10시간노동, 불안정한 고용에 저임금의 조건에서 어떻게 질좋은 보육을 기대할 수 있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신중 해고는 근로기준법상 명백히 불법이나 이토록 간단하게 해고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원장의 한마디에 단칼에 해고될 수 있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여성대통령을 맞이한 한국사회에서 여성노동자는 임신, 출산의 권리조차 박탈당한채 살아가고 있고 여당의 국회원들은 해고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사태에 대해 새누리당과 박대통령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본사건을 계기로 임신출산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여성노동자들의 문제해결을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