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등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긴축반대시위가 벌어졌다. 30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프랑스공산당, 좌파전선, 좌익급진당 등 좌파정당과 노동조합 및 60여개의 사회단체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약8만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프랑스사회당정부의 긴축과 세금인상조치 및 유럽재정협약에 대한 의회인준을 반대하며 파리시내를 행진했다. 지난 대선에서 좌파전선의 후보로 나섰던 졍 뤽 멜렁숑은 집회연설에서 “오늘부터 긴축정책에 대한 프랑스국민의 반대운동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취임 5달째인 프랑스정부는 28일 연간1백만유로이상 소득자에 대한 75%부유세인상을 제안하면서 연금과 공공부문 노동자임금삭감안을 포함한 369억유로규모의 긴축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긴축조치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30년만에 가장 큰 삭감조치로 기록될 예정이다. 하지만 올렁드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당시 “과도한 삭감정책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대통령이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해 이날 시위를 주최한 좌파정당들은 물론 연정에 참여한 녹색당과 사회당내부에서까지 반대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참가자들은 “오늘 집회는 시작일 뿐”이라며 사회당정부의 긴축정책이 많은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암시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