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는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산업단지노동자에 대한 직업성 암 공동실태조사를 촉구했다.
광주본부는 성명에서 금호타이어노동자 최모씨의 산재인정과 관련 ‘금호타이어지회노동조합차원에서 산업안전보건 활동을 체계적으로 벌여온 결과이며 현장실사작업을 통해 받아낸 결과’라며 환영했다.
이어 ‘타이어공장은 제조과정의 특성상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과 가스분진 등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며 ‘백혈병 등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받거나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산업재해신청 또한 줄을 잇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광주지역에는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다수는 무노조사업장이며 노동자건강권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근로복지공단과 노동청은 노동조합활동과 특히 노동안전분야에 대한 활동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계속해서 ‘사용주도 노동자들의 노동조합활동을 인정하고 안전한 근무조건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자본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본부는 노동자밀집지역인 하남·소촌·평동공단의 노동자들중 암환자를 조사할 것과 환경과 업무의 연관성에 대한 역학조사실시, 또 이에 대한 ‘업무상재해’인정을 촉구했다.
또 공단과 노동청에 직업성 암 등에 대해 민주노총을 비롯 노동계가 참여하는 공동실태조사를 제안했다.
광주본부는 직업병산재은폐감시센타를 운영해 대규모의 산재소송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곡성공장노동자 최모씨(55세)는 지난 25일 공단질병판정위원회로부터 타이어생산공장 분진과 가스, 고무증기(흄) 등이 기도암을 유발한 것이 인정돼 전국최초로 산재판정을 받았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