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국민대책회의>는 24일 오후6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참사 2차범국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첫발언자로 나선 김영호 <세월>호안산시민공동대책위대표는 <유가족들은 자식들과 가족이 왜, 어떻게 죽었는지 진상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여러분들께 잊지 말아달라고 얘기한다. 우리 국민이 이분들을 절망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새노조)의 권오훈본부장은 <공영방송KBS가 사고초기 팩트를 보도하고 권력에 대한 감시를 제대로 했더라면 꽃다운 희생이 없었을 것이다.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세월>호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인 유경근씨와 생존 단원고학생의 가족대표인 장동원씨도 함께 참여했는데, 유씨는 <아직까지도 왜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는데 내 아이는 내 앞에 없고 난 이 자리에 있다. 아직도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도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 영원히 살고싶은 나라로, 소생시켜야한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앞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태호 참여연대사무처장은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34조원을 국민세금으로 걷어가는 나라에서, 구조·구난작업에 투입된 잠수사에겐 쇠작대기 하나 들려 보낸다. 세월호참사는 또다시 우리에게 닥칠 수 있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조타수들은 말할 수 없이 무책임한 자들이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골든타임 뭐했나>, <우리의 슬픔 투표로 각인>, <박근혜도 조사하라>, <박근혜 퇴진> 등의 박근혜책임론을 거론하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가 마무리된 뒤 참가자들은 광교와 보신각, 종로2가, 을지로, 서울광장에 이르는 3.7km구간을 행진하며 마무리했다.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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