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18일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탄압과 강경대응 발언 퍼레이드를 할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국민여러분이 12월19일 철도노동자 총력투쟁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철도노조 김명환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요구와 국민들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일각에서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철도파업이 정치파업이라는 왜곡된 목소리가 나오가 있다. 심지어 최연혜사장은 외부인에 의해 철도파업이 정치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하면서 “철도가 민영화되면 무엇보다 철도산업이 파탄에 이르게 되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국민의 철도를 지키고자 하는 파업을 기득권지키기로 매도하지 말아달라.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직위해제 8565명, 고소고발 194명, 체포영장 10명발부, 강제구인 방침, 노조사무실 압수수색 실시, 194명 전원에게 체포영장 발부 검토 등 탄압과 강경대응은 시대에 뒤떨어진 구태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기관이 억지불법을 만들어내고 불법공세로 노동자를 억압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그런 탄압과 회유에 굴할 철도노동자가 아니다. 탄압으로 일시적으로 짓밟을 순 있어도 반드시 더 큰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탄압과 강경대응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며 박근혜대통령이 나서서 매듭을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20일 예고돼 있는 면허권발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고 탄압과 일방통행 강행처리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국민여러분, 철도를 지켜달라. 제정당, 사회단체, 대학생, 노동자를 비롯해,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은 오는 19일 철도 대규모 2차상경투쟁에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철도노조조합원 18명에 대해 추가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밝혀 이로써 지난 16일 김명환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10여명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한 바 있어 총 28명이 체포영장발부됐다.
대검찰청공안부관계자는 “노조지휘부가 대상이었던 지난 영장청구와 달리 이번에는 현장파업주동자들이 대상”이라면서 “해고자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영장이 발부된 10여명에 대해 검거전담반을 구성해 추적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검거전담반은 서울 용산경찰서 등 5개경찰서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노총은 철도노조지도부를 사수하기 위해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24시간 건물내부경비 강화에 나섰다.
매일저녁7시 철도민영화저지촛불집회가 민주노총건물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