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3일 특별한 돌잔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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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고최종범조합원이 딸 최별의 돌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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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범조합원의 부인 이미희씨는 “오늘 삼성본관에서 농성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별이를 품에 안을 수 있 게 됐다”면서 “비록 이 자리에 아빠와 함께 하진 못하지만 별이의 첫생일을 너무나 많은 분들의 격려와 축하 속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이 진정으로 남편에게사과하는 그날까지 별이아빠를 환하게 웃으며 하날나라로 보낼 수 있는 그날까지 오늘 별이아빠가 되어주신 삼성전자서비스조합원님들이 최소한 노동조합안에서 인간답게 노동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여러분들의 격려처럼 힘내서 더 열심히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별이아빠의 마지막 바램이 우리모두의 바램”이라면서 “별이아빠가 그랫던 것처럼 우리 별이를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친구를 귀하게 여기는 바르고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책위(최종범열사대책위)는  ‘최종범열사의 동료들과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려고 하는 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잔치를 치르려 한다’면서  ‘어쩌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아빠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별이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그토록 아내를 위로해주길 바라고 있을 것 ’이라는 취지로 돌잔치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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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공동대표인 권영국변호사는 “차별받고 노동권이 침해되는 현실을 별이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라면서 “별이가 아버지처럼 억울하게 살다가 부당한 싸움을 계속하지 않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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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범조합원의 동료들은 편지로 “슈퍼맨 아빠가 별이 곁에는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천안의 아빠동료들이 모두 별이 아빠가 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세상에서 제일 잘 고치는 아빠, 요리를 잘하는 아빠, 야구를 잘하는 아빠. 모든 아빠들이 모여 오늘 별이 첫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였습니다”라면서 “우리 별이가 이제 제법 아장아장 걷기 시작합니다. 우리 아빠들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글재주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똘망한 우리 별이는 아빠들의 마음을 헤아리는지 울지도 않고 따르는 것을 보면 그 순간만큼은 딸바보로 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아빠들 모두가 천진난만해져 버린단다. 조금 있으면 어린이집도 가야되고 유치원도 다니게 될 텐데 네가 걸어갈 앞으로의 모든 생에서 우리는 아빠들은 늘 함께 할거란다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며 어느곳에 있든 우리아빠들의 사랑이 늘 함께 하며 너를 지키고 있음을 잊지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폭풍우치는 바다를 건너는 별이에게 타고갈수 있는 배가 되고, 폭풍우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작은 섬이 되어줄게”라면서 “나중에 별이가 아빠가 이렇게 많아요 물었을 때 별이 진짜 아빠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신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는지 설명해줄수 있도록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놓을게. 차별없이 열심히 한 사람이 대접받는 정정당당한 사회를 만들어놓을게 꼭 그렇게 되도록 작은 초앞에 맹세할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쁜것들만 깨끗한 것들만 만지게 하고 보게 하고 싶은 그 어느 아빠들과 똑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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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동료는 최종범조합원이 즐겨부르던 노래 <나는 나비>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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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범조합원의 작은형 최종호씨는 “동생을 힘들게 했었던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가장 마음아파했던 것은 별이였을 것이다. 별이를 두고 떠나야 하는 동생의 발걸음을 가장 힘들게, 무겁게 잡고 있었을 텐데 동생이 떠나고나서 별이 돌잔치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선택은 별이를 버리고 떠난 것이 아니라 별이를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동생이 외롭게 떠났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이 싸움 동생이 하늘에서 기쁘게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별이의 돌잔치에  많은 곳에서 선물과 축하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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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 한국진보연대 오종렬총회의장,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 등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고, ‘사나운복숭아’, ‘소리지기’, ‘성미산아이들’, ‘한밭’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또 쌍용자동차지부는 돌상과 돌떡을 준비했고, 천주교인권위원회, 와락 등이 저녁식사비용을, 예수회에서는 장소를 제공했고, 한의사와 의사들은 평생무료진료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는 평생무료변론권 등 수많은 단체와 인사들이 별이에게 선물을 안겼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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