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1일 국정농단 의혹 등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두한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와중에 취해진 조치다.
이미 청와대 <뒷북수사>라는 비난여론을 받고 있는 검찰이 이날 오후3시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중앙지검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최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다 긴급체포했다. 사안이 매우 중대하며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도 청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날 귀국 후 31시간동안 최씨에 대한 신병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증거인멸할 시간을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린 검찰이 도리어 같은 이유로 긴급체포해 의구심을 더했 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는 이날 <최근 2~3일의 흐름을 보면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너무 노골적>이라고 주장했으며 추미애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들이 갑자기 눈부실 정도로 일사불란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씨가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던 중 한 40대 남성은 <시녀검찰 해체하라>고 규탄시위를 벌였으며 곧이어 검찰이 제대로 된 조사를 실시하라면서 서울중앙지검 1층 민원실 입구에 오물을 투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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