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사내하청 최병승, 천의봉 노동자의 고공농성이 24일로 100일째가 됐다.
철탑농성 100일을 맞아 ‘다시 희망 만들기’ 2차희망버스가 26일 울산으로 떠난다.
2차희망버스는 26일 오전9시 대한문에서 출발해 쌍용차철탑농성장을 방문한 후 울산으로 이동해 현대자동차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힘내라 비정규직 콘서트’, ‘다시 희망만들기’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상시국회의(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파괴긴급대응비상시국회의)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파를 온몸으로 맞서며 100일을 매달린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요구는 현대차가 대법원의 판결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현대차의 문제해결의지가 보이지 않아 2차희망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울산공장 철탑농성과 더불어 쌍용차,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는 연대의 발걸음이 절망의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철탑농성중인 천의봉조합원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파견법, 노조법 위반 등으로 현대차를 수차례 고소고발했는데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법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이러는 것을 보면 법이 누구의 편인지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농성이 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노동자들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요구하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라며 “교섭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내려갈 수 없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지난해 12월27일 중단된 불법파견특별교섭은 현대차지부와 비정규직지회 사이에 정규직 전환대상과 방식, 해고자복직범위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회는 원하청노사와 금속노조가 참여하는 5자특별교섭재개를 위해 노력하지만 현대차와의 직접교섭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규채용공고에 사내하청노동자 6800여명중 5394명이 응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사내하청지회는 “입사원서를 낸 조합원은 294명에 불과하다”며 “신규채용으로 비정규직투쟁을 와해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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