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노동계, 종교계, 여성계, 법조계, 문화예술계 등이 모여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시국회의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2000여명의 노동자가 참석해 박근혜당선인과 인수위에 “국민과 소통하며 시대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당선이후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정리해고를 피해간 노동자도 참담한 노동을 비관하며 자살하는 민중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백석근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제 더 이상 동지들을 잃지 않기 위해 시국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노동자들과 소통하지 않는 인수위에 대해 “소통을 거부하는 인수위에 더는 찾아가지 않겠다”고 질타했다.
또 “새롭게 구축해야 할 전선을 고민하고자 한다”며 “앉아서 하는 하소연이 아니라 걱정을 부수고 열정으로 전선을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공동대표는 “박근혜당선인이 공약부도를 서슴지 않고 있는데, 공약부도가 나면 그 정권은 파산한다”며 “당선자가 취임식전에 부도위험 있는 자신의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대현안인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공무원노조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취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시국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노동의 문제는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불안과 분노에 대한 문제”라며 “이러한 시대적 아픔을 외면한 사회통합은 기만이며 강요이고, 이러한 눈물을 외면한 경제민주화는 허구이며 노동이 배제된 담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인수위에 국민과 소통하라는 요구를 피력했다.
시국선언문에는 “희망은 국민과 더불어 토론하고 모색할 일이며 ‘밀봉인수위’ 홀로 기획할 발명품이 아니다”라며 “시국회의의 경고를 거부하면 노동자들의 연대와 투쟁은 박당선인집권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노동자들에게 “더욱 단결하고 연대하며 소통하고 혁신하자”며 “새로운 시대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