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 정택교부당해고노동자 원직복직 촉구, 민주노조 건설! 한솔그룹 삼성족벌 규탄집회>가 1일오전11시30분 삼성에버랜드본사앞에서 열렸다.
정택교해고노동자는 1986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서 20년여간 일했고, 2005년 한솔CSN으로 전적했지만 8년만에 부당해고 당했다.
정택교씨는 삼성물산에서 최우수제안상 등 각종 제안상을 수차례 받았고, 인사고가도 B이하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부서장들도 인정을 했지만, 한솔CSN에서는 무능력자로 매도하며 징계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한솔그룹은 삼성 이건희회장의 큰누나인 이인씨가 고문으로 있는 방계회사다.
한솔그룹의 노동탄압은 삼성의 무노조경영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징계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고하며 한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으니 말이다.
이날 규탄집회에는 삼성일반노조를 비롯해 쌍용자동차노동자들, 기륭전자노동자들, 세종호텔노조사무국장, 보건복지정보개발원분회장, 진보노동자회(단결과혁신을위한진보노동자회)회원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결사의자유를 짓밟고, 미행감시, 납치감금, 도감청, 위치추적 하면서 인권을 유린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로 삼성족발이씨일가의 무노조경영이 지금까지 유지돼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일모직은 정택교동지를 경영상이유로 한솔그룹으로 전적을 시켜놓고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일모직은 고용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정택교동지는 작년 7월 중앙노동위에서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이서현사장이 정택교동지에 대한 해고가 자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택교씨가 한솔CSN으로 전적하기전 일했던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중 하나로 1954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패션사업부분을 인수했다.
김성환위원장은 또 2005년 제일모직에 근무하다 장시간노동과 업무스트레스로 쓰러진 김도경씨를 언급하면서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모직의 농간에 이해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한다. 평생 장애자로 살아가야 하는 김도경노동자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산업재해인정을 못하도록 방해한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투쟁하고 있다.>며 제일모직의 노동탄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 이건희는 인간중심의 도덕경영, 윤리경영을 하겠다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는데, 한솔그룹 부당해고노동자 정택교동지의 문제, 제일모직의 김도경노동자의 산업재해인정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윤리경영을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지회 문기주정비지회장은 <76년전 내눈에 흙이 들어가기전에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병철의 말이 삼성에서 일하던 수많은 노동자들을 죽였고, 수많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면서 <하지만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이 그것을 깼다. 염호석열사투쟁으로 삼성전자서비스노조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탄압했던 것들이 이제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이상 자본의 탄압과 자본의 논리에 의해 노에처럼 살아가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노동자도 인간이다. 노동자의 존엄을 인정받고 한 인간으로서 삶을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함께 노조를 만들고 자본의 탄압을 막아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삼성그룹의 잘못된 세습경영을 노동자의 힘으로 막아내고 삼성이 누렸던 부와 명예를 노동자들이 함께 갖고 함께 누려야 한다.>고 호소하고, 이서현사장을 향해 <정택교동지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고 그동안 잘못했던 모든 내용들을 사과해야 한다.>고 강력촉구했다.
진보노동자회 이상준회원은 <삼성의 문제는 전사회적인 문제이며, 세계적인 문제>라면서 <삼성의 문제를 바로잡는 것은 정택교동지와 같은 수많은 삼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구제되고, 정리해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노동3권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부당하게 해고당한 정택교동지는 당연히 원직복직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실제 노동기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제대로 실현될 때만이 헌법이 국민들속에서 인정받는 것이고 국민의 권리가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자본과 권력의 노동기본권 탄압을 역설하고, <노동기본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일반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80년대 신자유주의가 도래하고 이명박근혜정권으로 오면서 신자유주의가 더욱 가속화됐다. 철도와 의료 민영화문제는 이 신자유주의가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며, 정택교동지도 그 신자유주의 희생양>이라면서 <이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해 모든 국민이 나서야 한다. 진보노동자회는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에버랜드 이서현은 정택교를 책임져라>, <삼성족발 박살내고 사람답게 살아보자>, <범죄집단 삼성족발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쳤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