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후보가 2일 방송연설을 통해 새시대를 열기 위한 정치혁신과 안철수·심상정전후보와 함께 국민통합연대를 이뤄나가고 이명박-새누리당정권 5년에 대해서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KBS1TV를 통해 이날 밤9시4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방송연설에서 문후보는 "이명박-새누리당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쌓아온 역사를 단 5년사이에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너뜨려버렸다"며 "민주주의, 복지, 평화 같은 소중한 가치가 일순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출신이 내세운 '경제대통령' 구호는 총체적 실패였고, 국민들의 고통만 더 깊게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양극화가 심해지고, 꿈꿀 수 없는 사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란 국민 위에 군림하며 권력을 쫓는 일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며 역사를 바라보는 일이어야 한다"라며 "정치는 '국민을 다스리는 기술'이 아니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후보는 “대통령 특권 내려놓기, 정당 공천권 이관, 기초단체장 및 의원 정당공천 폐지,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검찰개혁, 재벌개혁 등을 통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안철수후보의 결단으로 야권단일후보가 됐다.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의 자리를 내려놓으신 깊은 뜻,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고, 또 "정의당 심상정후보도 야권단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사퇴의 결단했다"며 "꿈을 꿀 수 있는 새시대를 열기 위해 정치혁신을 실천하고, 안철수·심상정후보와 함께 국민통합연대를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문후보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말한뒤 "반드시 모두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