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서울·제주서 동시 기자회견·삭발식
제주해군기지예산안을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자 제주해군기지반대측이 투쟁의 강도를 높였다.
강정마을회 등은 29일오전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정문앞과 제주 서귀포시 해군기지사업단 앞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원들이 없는 틈을 타 예산안을 새누리당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날치기'"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도 해군기지예산이 전액 삭감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에서는 강정마을회 강동균회장과 문정현·문규현신부 등 6명이 머리를 깎고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제주에서는 고권일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과 송강호박사 등 11명이 삭발했다.
한편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도 이날오전11시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정국에서 야권단일화이후 위기에 몰린 새누리당이 제주해군기지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범도민대책위는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을 찾아가 해군기지 예산 전액 삭감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