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가진 사람은 태산이 무너져도 그 믿음이 변함없고 오직 의롭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나니...>
김포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 11일차인 18일, 기독교회관2층에서 민통선평화교회주최로 공안탄압시국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시국기도회에는 민통선평화교회교인들을 비롯해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백광모목사, 농성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먼저 다같이 <미혹한 세상이 삶을 지치게 만듭니다. 땅에는 범죄와 모략과 거짓이 넘쳐납니다. 정치세계에는 사술이, 전달매체에는 대결만이, 강대국들의 먹이사슬조로 이땅의 현실이 버겁기만 합니다. 바라옵건데 이 족쇄들을 풀어주소서, 평화의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여는 기도를 드리며 시국기도회가 시작됐다.
이어 민통선평화교회 김인자교사위원장은 <이땅에는 지금도 분단된 고통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과 그리움, 차별로 아프게 살아가는 민중들이 많이 있다>며 <분단된 조국에서 아파하며 국가보안법이라는 이름으로 탄압받는 노동자와 지식인들의 마음을 주님이 위로해 주십시오. 정의를 위해 살아가고자 다짐하는 자들이 이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사악한 권력들을 물리쳐 주십시오,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복된 세상을 위해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코리아연대 이상훈공동대표는 증언을 통해 <콘크리트지지율이라고 하는 박근혜지지율이 35%밑으로 내려갔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박근혜<정권>이 어떤 위기에 처해있는가를 명확하기 알 수 있는 민심의 지표가 아닌가 싶다>면서 <<세월>호에서 아이들이 살려달라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때, 7시간동안 박근혜<대통령>은 정윤회와 함께 다른 곳에서 있었다.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더이상 자유로울 수 없고, 아이들을 수장시킨 가장 근본적인 책임자는 박<대통령>이었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적목사와 코리아연대 뿐만 아니라 시대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변론하고 있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들까지 탄압하고 있다>며 <우리는 <박근혜독재정권>을 빨리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기독교회관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하겠다며 힘을 모아주고 있다. 어떤 벌어지더라도 이적목사와 함께, 여러분들과 함께 농성장을 지키면서 공안종북몰이를 하고 있는 <박근혜독재정권>을 전세계에 알리겠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적목사는 설교를 통해 <국거보안법이 판을 치고 수많은 양심세력들을 범죄화하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뛰고 있는 평화통일운동가들에게 종북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면서 <종북 뒤에는 미국이 숨어있다. 우리민족이 갈라져서 종북을 논하고 있을 때에 그뒤에서 달콤하게 꿀맛을 보고 있는 제국주의자들이 있다. 또 제국주의자들에게 빌붙어 권력을 쥐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침을 뱉는 종편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도, 북도 사랑해야 하는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 양심을 숨기지 않고 교사의 자리에서, 변호사는 변호사의 자리에서 운동가는 운동가의 자리에서 그 양심을 표현하며 시대의 십자를 제각기 짊어지고 고뇌하고 있다>면서 <70년대 유신시대에 지명수배로 쫓기고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 공안의 귀신이 되살아나고 있다. 조국을 위해 내몸 하나 던지는 것이 궁색하다면 우리의 앞날과 한반도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경찰이 민통선평화교회를 침탈한 것에 대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심지어 보수신문도 교회침탈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한국의 보수교단까지도 나서서 예배당침탈사건을 규탄하고 나섰다>고 전하면서 <청와대에서 사과운운 하는데 이는 사과는 사과대로 하고, 공안탄압대로 나가겠다는 수작이다. 경찰이 사과를 한다면 종교기관이라서 잘못했다고 하겠지만 코리아연대의 가정을 짓밟은 죄는 왜 사과를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진심으로 예배당을 침탈한 것을 사과한다면 공안몰이를 중단해야 한다. 코리아연대는 민통선교회와 함께 애기봉등탑반대운동과 대북전단살포운동을 했다>며 <우리는 저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저항할 때만이 저들을 이길 수 있다. 십자가를 버리고 도망간다면 아무도 상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도 한우리교회 박승렬목사와 교인들, 향린교회집사님들과, 시민사회단체인사들이 방문해 농성투쟁을 지지·격려했다.
임진영기자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