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4.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등을위한피해자가족협의회)가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26일오전9시30분 안산합동분향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인양을 촉구하는데 함께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도보행진참가자들은 <가족들은 여전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만 되면 가슴이 떨려오며, 잠자리에 들면서도 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쉽게 눈을 감지 못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왜 이런 참사가 발생했는지, 왜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16<세월>호참사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는 3개월에 걸친 내부논의를 거쳐 4.16가족협의회로 전환하기로 하고 25일오후2시부터 안산 중소기업연수원대강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4·16가족협의회 출범선언문을 통해 <세월호 탑승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의도적으로 분리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배격한다>며 <이후 4·16참사의 해결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같은 피해자로서 하나의 목소리로 행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불어 △온전한 <세월>호 선체인양을 통한 실종자완전수습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일 것 △4·16참사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16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강력한 책임자처벌,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참사 재발방지대책 수립,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한민국 건설만이 304명의 죽음을 거룩한 희생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4·16가족협의회의 도보행진은 26일오전10시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해 <안산 - 수원 - 오산 - 평택 - 천안 - 세종 - 대전 - 계룡 - 논산 - 익산 - 전주 - 정읍 - 담양 - 광주 - 나주 - 무안 - 전남도청 - 해남 - 진도>를 거쳐 2월14일오후4시 진도 팽목항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다.
행진은 릴레이방식으로 단원고희생학생가족들은 1박2일일정으로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매일저녁7시 다른반가족들과 교대하며, 시민들은 각지역거점에서 자유롭게 도보행진에 참가할 수 있다.
도보행진참가자들은 <우리가 가는 이 도보행진의 길에서 마주하고 동행하는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우리의 삶의 이유이고 방향>이라며 <아직은 우리가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어 죄송하다. 그러나 이 길은 분명 더 큰 생명의 가치를, 인간의 존엄을, 안전한 미래를 열망하는 <약속의 길>임을 여러분께 약속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