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예정대로 11~12일 총파업출정식을 개최한다"며 "의협임원, 각시·도의사회임원, 시·군·구회장 등 대표급 500여명이 참석, 파업을 포함한 대정부투쟁로드맵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출정식은 △원격의료·영리병원저지, 건강보험제도 개혁 등 관련현안보고 △주제별분과토의 △토의결과종합 △출정식및투쟁로드맵확정 △투쟁다짐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의협대표들의 1박2일에 걸친 토론에서 파업실행이 결정되면 12일 최종출정식은 말 그대로 의료계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가 된다.
파업가능성에 대해 의협관계자는 "정부가 협의체구성을 제안하긴 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회의적 시각이 많다"며 "과거 여러차례 의-정 협의체가 운영된 적이 있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둔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협의체구성만으로 의료계를 달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우선 원격의료도입방침을 철회하는 등 이제부터라도 정책결정과정에서 의료계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의료계는 정부에 △원격의료도입관련 의료법개정안(작년 10월 입법예고·12월 수정)철회 △투자활성화대책 등에서 밝힌 의료법인 자회사설립허용 등 재검토 △의-정위원회급 협의체를 통한 저수가 등 구조적 문제 논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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