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총파업투쟁중인 화물연대 카캐리어분회가 29일 광주서구 기아자동차광주공장서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송료를 삭감한 기아자동차와 화물연대조합원을 폭력연행한 경찰을 규탄했다.
카캐리어분회는 <기아차와 글로비스는 기름값인하를 이유로 운송료를 일방통보하는 식으로 삭감했다.>며 <부당한 운송료 일방삭감에 대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아차와 글로비스는 5대를 실을 수 있는 차를 반강제적으로 6대적재차량으로 바꾸도록 강요했다.>면서 <차량을 바꾸는데 들어간 6000~7000만원은 모두 화물노동자의 몫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기름값이 떨어지니 운송료도 삭감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기름값이 오를 때 운송료를 올려준 적은 없었다.>며 <밥값, 통행료, 자녀등록금이 올라도 알아서 운송료를 올려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투쟁이 시작되기도전 카캐리어차량을 집중주차단속하고 면허정지를 40일이나 하겠다고 협박했다.>면서 <경찰은 연행한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노사관계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사측의 부당한 운송료삭감에 반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아차는 유가하락을 이유로 6.5% 운송료인하를 요구했고, 카캐리어분회는 운송료인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최성배카캐리어분회장은 <사측은 교섭요청을 거부하고 운송료인하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아차의 이윤창출과 물류비절감을 위한 핑계일 뿐이다.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물류차부품을 강매하고, 차량6대를 운반해도 5대값만 주겠다는 지침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하루평균 16시간가량 일하는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는 무관심한 채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카캐리어분회는 28일 오전 파업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파업투쟁을 벌이던 노동자 40여명이 이날 경찰에 의해 폭력연행됐다.
카캐리어분회는 글로비스와의 계약을 통해 기아차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하루평균 2200여중 1600여대의 수출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최일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