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농민이 운명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구치소에 갇혀있는 민주노총 한상균위원장이 서신으로 조문글을 올렸다.

 

백남기농민의 죽음과 한상균위원장의 구속은 우리나라 농민과 노동자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어 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며 작년 1114일 총궐기를 벌인 농민·노동자들은 생존권보장은커녕 박근혜<정부>로 인해 한쪽은 죽임을, 다른 한쪽은 구속을 당한 상태다.

 

한상균위원장은 서신을 통해 <민주노총은 맏상주가 해야할 일을 책임있게 다하려 한다>면서 <불의한 박근혜정권을 무릎 꿇리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끝으로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옵소서. 명복을 빕니다>하면서 서신을 마무리했다.

 

백남기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밤 8시에 들었습니다까치도 비보를 전하고 싶지 않았는지 오늘따라 조용합니다가슴이 찢어지고 피가 거꾸로 솟구칩니다기적이 있다면 어르신이 벌떡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건만 수많은 당부를 침묵 속에 남기시고 떠나가셨습니다.

 

민주노총은 맏상주가 해야할 일을 책임있게 다하려 합니다침묵 속 당부가 무엇인지를 낱낱이 적은 부고를 이 땅의 노동자민중에 돌리겠습니다어르신의 소박한 바람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대단결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이루고야 말겠다는 각오도 새기도록 하겠습니다하늘에서 굽어보실 생지옥 난장판인 한국사회가 걱정이시겠지만이제는 산자들의 몫으로 넘겨주시고 편히 쉬시길 바라봅니다쌀값 폭락황금들판을 그대로 갈아엎는 농민의 피눈물과 비정규직해고자무권리 노예가 아닌 세상의 주인 노동자로 살기 위해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는 노동자들의 분노도 이제는 지켜만 봐주십시오.

 

올해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를 합니다이미 모두가 백남기라는 각오로 싸우자는 다짐을 했고 올해는 차벽과 물대포에 갇히지 않고 불의한 박근혜정권을 무릎 꿇리고야 말겠습니다.

 

감옥에서 나가 향 피우고 곡차 한잔 올리면서 살인정권의 책임을 어찌 물었는지평화통일은 다시 가까워지고 있으며 노동자농민빈민청년학생중소상공인 모두가 한편이 되고 있다는 보고도 드리도록 산자의 몫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옵소서명복을 빕니다.

 

서울구치소에서 상주 한 상 균 올림 


reouqamefaf.jpg

번호 제목 날짜
3577 제조업 88.6% 연장근로위반 ... 207시간 초과노동착취 file 2013.04.07
3576 “진주의료원폐업 철회” 정치권에서도 확산 file 2013.04.07
3575 “진주의료원폐업 철회” 정치권에서도 확산 file 2013.04.07
3574 “진주의료원폐업 철회” 정치권에서도 확산 file 2013.04.07
3573 공공부문비정규직 36만명 육박 ... 정부, 지자체산하 기관 제일 많아 file 2013.04.08
3572 백석근·전병근 후보조 사퇴 file 2013.04.08
3571 쌍용차 김정우지부장 30시간만 영장기각(종합) file 2013.04.08
3570 김정우지부장 30시간만에 영장기각 ... 탄원서 4000장 넘어서(종합) file 2013.04.08
3569 민주노총 ‘YTN사장 배석규, 즉각 사퇴하라’ file 2013.04.09
3568 ‘홍준표, 오만방자함 도 넘었다’ file 2013.04.09
3567 유성해결충남공대위 출범 “유성기업사업주 즉각 처벌하라” 2013.04.09
3566 ‘진주의료원휴폐업 불법’ ... 9일 휴업처분무효확인소송 제기 file 2013.04.09
3565 단식농성·108배·성명전 ... ‘진주의료원살리기’ 행동 계속돼 file 2013.04.10
3564 “공공부문 노동기본권쟁취, 민영화저지 총력투쟁” ... 공동투쟁본부 출범 file 2013.04.11
3563 진주의료원노사, 45일만에 대화 시작 file 2013.04.11
3562 진주의료원노사, 45일만에 대화 시작 file 2013.04.11
3561 “진주의료원휴업결정 ‘서면이사회’ 법적효력 없어” file 2013.04.12
3560 ‘홍준표식 폭거행정’ 종식위해 노동시민단체 뭉쳤다 ... 진주의료원지키기범대위 출범 file 2013.04.12
3559 ‘홍준표식 폭거행정’ 종식위해 노동시민단체 뭉쳤다 ... 진주의료원지키기범대위 출범 file 2013.04.12
3558 경남도의회, ‘진주의료원폐업조례’ 상임위 개회 무산 file 2013.04.12
3557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들 천안노동부에 강력한 특별감독 촉구 file 2013.04.12
3556 새누리 ‘진주의료원폐업조례안’ 상임위 ‘날치기’통과 ... 폭력까지 file 2013.04.12
3555 ‘폐업조례안 날치기는 폭력만행’ ... 각계·야권, 전면전선포 file 2013.04.13
3554 홍준표 ‘준표산성’ 쌓아 도청 ‘사수’ ... 13일 창원서 전국노동자대회 file 2013.04.14
3553 보건의료노조, 3박4일 ‘진주의료원지키기’ 결사투쟁 전개 file 2013.04.15
3552 현대차사내하청해고노동자 스스로 목숨끊어 ... 메이데이앞두고 노동자들 분노 file 2013.04.15
3551 공무원노조, 해고자특별법제정촉구 노숙농성돌입 file 2013.04.16
3550 또 노동자 분신 ...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노조원 “자식에게 비정규직 물려줄 수 없다” file 2013.04.16
3549 조합원 2명, 경남도청 철탑농성 돌입 ... 진주의료원폐업철회까지 투쟁 file 2013.04.17
3548 조합원 2명, 경남도청 철탑농성 돌입 ... 진주의료원폐업철회까지 투쟁 file 2013.04.17
3547 홍종인 "땅위에서의 첫투쟁, 감정이 북받친다" ... 유성지회 집중문화제 개최 file 2013.04.17
3546 조합원 분신 기아차광주공장지회 부분파업 ... 특별교섭 수용않으면 19일부터 총파업 file 2013.04.18
3545 조합원 분신 기아차광주공장지회 부분파업 ... 특별교섭 수용않으면 19일부터 총파업 file 2013.04.18
3544 기아차광주지회 총파업 유보 ... 사측, 특별교섭 수용 file 2013.04.19
3543 기아차광주지회 총파업 유보 ... 사측, 특별교섭 수용 file 2013.04.19
3542 진주의료원폐업조례안 일단 저지 ... 환자2명 결국 사망 file 2013.04.19
3541 민주개혁연대, 진주의료원폐업저지 주민투표 추진 file 2013.04.21
3540 “정몽구구속,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전환!” ... 금속비정규투쟁본부, 양재동 본사앞 기자회견 file 2013.04.22
3539 [글] 노동운동과 반전운동, 남과 북은 둘이 아니다 file 2013.04.24
3538 유성지회 3보1배, 천막농성 돌입 ... “현장조직력으로 승리한다” file 2013.04.24
3537 진주의료원폐업철회 주장 통신탑농성자 2명 불구속 수사 file 2013.04.25
3536 지금 강정은 계엄령? file 2013.04.25
3535 보건의료노조, 2차특별교섭에서 진주의료원정상화방안 제출 file 2013.04.26
3534 28일 ‘세계산재사망노동자추모의날’ ...OECD 25개국중 23위 산재‘선진국’ file 2013.04.27
3533 11년간 2만7000명 죽고, 100만명 ‘골병’들고 다쳤다 file 2013.04.27
3532 충남노동자대회 개최 ... “127년전 투쟁정신으로 싸우자” file 2013.05.01
3531 기륭전자해고노동자 8년만에 일터로 ... 2일 첫출근 기자회견 file 2013.05.01
3530 정부세종청사 특수경비문제 원청해결촉구 기자회견 개최 file 2013.05.01
3529 123주년 국제노동절 기념대회 “선언하라 권리를, 외쳐라 평등세상을” file 2013.05.01
3528 국민혈세가 용역회사 주머니로! 세종시 용역업체 부당노동행위 기자회견 진행 file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