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쌍용차 옥쇄파업당시 노동자들과 대치했던 전경이 쌍용차 해고노동자에게 편지를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한겨레에 따르면, 20일 숭실대학교에서 개최된 공지영작가의 ‘의자놀이북콘서트’에 참여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문기주정비지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한 청년으로부터 쪽지를 건네받았다.

 

노트를 찢어 쓴 쪽지에는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편지가 적혀있었다.

 

편지를 쓴 청년은 “저는 당신들과 맨앞에서 대치한 전경이었습니다. 그 시위에서 가장 많이 다친 부대였기 때문에 당신들을 미워했고 증오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제대를 하고 얕은 공부와 당신들의 진실을 통해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오늘은 굉장히 특별한 날입니다. 오늘 한 청년의 인생을 바꾼 사건을 소재로 한 콘서트에서 당신을 만난 날”이라고 썼다.

 

청년은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자리에 있다면 반드시 당신들을 돕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편지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전경들도 불쌍하고 해고노동자들도 불쌍하다”며 “이들의 화해를 위해서라도 쌍용차사태를 얼른 깨끗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명기자

번호 제목 날짜
4027 MBC파업 120일, “무한도전은 언제 돌아오나요?” file 2012.06.11
4026 MBC노조 170일 최장기파업 잠정중단 file 2012.07.20
4025 금속노조 20일 2차총파업 돌입 [91] file 2012.07.20
4024 MBC파업중단, 바로 노조원들에 보복인사 file 2012.07.20
4023 금속노조 2차총파업에 13만명 참여 [131] file 2012.07.21
4022 “2012년 반드시 쌍용차문제 해결하자” file 2012.07.22
4021 학비노조 9월에 최초로 총파업 예고 file 2012.07.23
4020 홍대 청소경비노동자, 교섭창구단일화투쟁 승리 file 2012.08.02
4019 4차총파업 돌입한 금속노조 “진전 없으면 5차총파업 벌일 것” file 2012.08.17
4018 MBC사측, 파업이후 보도국 등에 CCTV설치 file 2012.08.18
4017 현대차 '3000명 정규직 전환', 정말일까? file 2012.08.19
4016 민주노총충남본부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 개최 file 2012.08.20
4015 충남도교육감, 무기계약 회피하려고 초등돌봄 집단외주화하는가 file 2012.08.20
4014 16개 정리해고사업장 노동자들, 집중투쟁 돌입 file 2012.08.23
4013 현대차노조, 교섭분리문제로 대의원대회 혼란 file 2012.08.25
4012 현장으로 돌아가는 꿈, 박근혜가 이루어줄까? file 2012.08.25
4011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부터 정규직전환해야" file 2012.08.27
4010 민주노총 4년만에 총파업, SJM서 “불법직장폐쇄와 용역폭력 규탄한다” file 2012.08.30
4009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충남 노동자결의대회 file 2012.08.31
4008 민주노총 1만5천명 도심행진 “11월 전국노동자대회가 정점” file 2012.09.01
4007 SJM폭력사태 주도한 민모씨 등 5명 구속 file 2012.09.01
4006 대전시내버스노조 6일 파업예고 file 2012.09.03
4005 KBS 새노조 “이길영 신임이사장 인정할 수 없다” file 2012.09.05
4004 연가투쟁 선포한 MBC노조 "인내심이 바닥났다" file 2012.09.06
4003 MBC노조 “사측이 불법사찰 사실상 시인” file 2012.09.06
4002 노동자 울리는 폭력용역, 업체중 절반이 ‘불법’ file 2012.09.07
4001 건설기계노동자 300여명 현대에 “체불임금 청산하라!” file 2012.09.07
4000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임금인상·정년연장 요구하며 파업결의 file 2012.09.08
3999 재능교육 최종교섭 실패, 농성 더 길어지나 file 2012.09.09
3998 열악한 환경서 근무하다 용광로 쇳물에 '참변' file 2012.09.10
3997 MBC노조 “김재철 해임시키지 않으면 총파업 재개” file 2012.09.10
3996 충남 미조직노동자 공단지역실태조사 벌여 file 2012.09.11
3995 세종시 프럼파스트 부당해고분쇄 민주노조사수 결의대회 개최 file 2012.09.13
3994 프럼파스트 해고지부장, 대표이사 집앞 1인시위 벌여 file 2012.09.14
3993 현대차 비정규노동자, 15일 스스로 목숨 끊어 file 2012.09.17
3992 콜트콜텍, 법원 강제퇴거집행 중단시켜 file 2012.09.19
3991 대체인력 투입중인 SJM, 금속노조 현장방문 거부 file 2012.09.20
3990 조직대상이 겹치는 민주노조끼리의 복수노조갈등 file 2012.09.21
» 쌍용차사태 진압 전경, 편지로 “죄송합니다” file 2012.09.23
3988 외국인노동자 “구직의 자유 보장하라” file 2012.09.23
3987 심상정 “대선주자 3자회동 쌍용차분향소에서” file 2012.09.23
3986 SJM, 59일만에 직장폐쇄 철회 file 2012.09.24
3985 '노조 죽이기' 전문기업 창조컨설팅 file 2012.09.24
3984 현대차 정규직화 꼼수에 비정규직노조 잔업거부 file 2012.09.25
3983 사회보장기관노조공대위, 공동총파업 예고 file 2012.09.25
3982 창조컨설팅 처벌요구 기자회견, 노동자 3명 연행 file 2012.09.26
3981 SJM노동자들, 62일만에 공장으로 돌아가다 file 2012.09.26
3980 추석전 체불임금 요구한 노동자, 화분에 머리 깨져 file 2012.09.27
3979 청주대 청소노동자 “퇴직금 지급하라” file 2012.09.27
3978 한진중공업 제2노조, 사측에 징계권 넘겨 file 201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