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장기투쟁을 진행중인 코오롱, 스타케미칼, KEC, 발레오만도, DKC 노동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앞에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스타케미칼의 경우, 사측이 폐업을 통보한 상태에서 220여명의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으로 고용불안에 놓였다.

 

노동자들은 “폐업한다는 사업장이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위장폐업을 이용한 구조조정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2005년 2월 구미공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430여명 등 1000여명이 강제퇴직을 당하고 임금도 15% 양보했지만 결국 같은달 78명이 해고당해 현재 9년째 정리해고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중이다.

 

KEC는 2011년 3월 금속노조 KEC지회와 조합원 88명을 대상으로 301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으며 이른바 ‘노조파괴사업장’으로 유명하다.

 

KEC 김성훈지회장은 “지난 3년간 회사가 자행한 노조파괴로 200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회사를 떠났다. 기획노조파괴의 피해자들은 바로 KEC지회 조합원들”이라고 비판했다.

 

발레오만도노동자들도 손해배상철회와 해고자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금속노조간부들을 중심으로 해고하고 직장폐쇄기간 영업손실 등을 이유로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에게 26억48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발레오만도 정연재지회장은 “발레오만도는 창조컨설팅 심종두사장이 직접 상주하며 민주노조를 파괴한 대표적인 노조파괴사업장”이라며 “창조컨설팅은 처벌받았지만 이를 이용해 노조파괴를 일삼은 강기봉사장은 처벌하지 않았다. 노조탄압주범 강기봉사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포항의 DKC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으로부터 직장폐쇄, 용역투입, 단협해지, 정리해고 등을 당했다.

 

DKC 신명균지회장은 “회사가 손배 26억, 10억의 가압류를 청구했는데, 조합원 전원 매달 50%의 임금이 가압류되면서 극심한 생활고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회사가 노조활동을 이유로 제기한 손배청구는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지난 5년 이명박정권아래 우리는 참 고통스러웠다. 자본이 노조파괴공작으로 미쳐 날뛸 때, 정권은 든든한 뒷심이 됐다”며 “이 참극이 빚은 고통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박근혜당선자에게 “대선기간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처럼 장담했던 말이 최소한의 진정성을 갖는 것이라면 침묵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며 “박근혜당선인은 지금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강주명기자

 

번호 제목 날짜
3577 노동·시민사회, 〈공적연금발전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 구성 촉구 file 2014.11.25
3576 현대차노조, 교섭분리문제로 대의원대회 혼란 file 2012.08.25
3575 〈10년싸움 끝장내자!〉... 〈코오롱 정리해고철폐! 노조파괴분쇄!〉결의대회 file 2014.12.03
3574 공무원노조 ˂81.7%가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file 2017.03.18
3573 직원들이 비정규직노조 가입하자 현대차하청업체 ‘폐업’ file 2013.01.29
3572 공공노조 김석, 공기업민영화중단 요구 ... “국민반발 부딪힐 것” file 2013.01.21
3571 금속노조, 〈해고무효〉콜트노동자 부당해고구제판정관련 항소 제기 file 2014.07.08
3570 ‘함께살자농성촌’ 방화용의자 검거 file 2013.03.04
3569 KT, 공익제보한 새노조위원장 해고시켜 file 2012.12.28
3568 각계 “진주의료원폐업철회”촉구 확산 file 2013.03.29
3567 공무원노조 정보훈회복투위원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file 2013.12.06
3566 노동자소득불평등 갈수록 심화 ... 상·하위10% 임금격차 10.2배 file 2015.07.11
3565 KT민주동지회 등 〈KT비자금 재수사〉 요구 file 2015.03.28
3564 삼성노조, 최초로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 file 2013.02.01
3563 16개 정리해고사업장 노동자들, 집중투쟁 돌입 file 2012.08.23
3562 다산콜센터, 서울시 2차비정규직대책에 “반쪽짜리” file 2012.12.07
3561 〈보광사노인요양원 고용승계 통해 재개원 돼야〉 ... 위장폐업 57일째 file 2015.05.23
3560 5000여철도노동자 〈민주노조 사수! 강제전출 철회〉 ... 60여명 집단삭발 file 2014.03.30
3559 창원 한국지엠노동자들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file 2013.03.22
3558 60대 자영업자 급증, 50대도 합류속도 빨라 ... ‘나홀로 자영업자’ 생활 피폐 file 2012.12.25
3557 충남 미조직노동자 공단지역실태조사 벌여 file 2012.09.11
3556 경남지방노동위 ‘KBR노조원해고 부당’ ... 원직복직 통보 file 2013.02.14
3555 한수원노조, 민주노총가입 무산 ... 사측 투표방해 등 부당노동행위 지시 논란 file 2015.05.10
3554 현대차 “비정규지회 교섭대상 인정 못해” ... 지회 “재차 거부하면 파업” file 2013.02.15
3553 한국지엠, 비정규직해고자 2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복직 file 2013.01.26
3552 “19일 철도파업 지지하는 전국민이 시청으로 모이자!” file 2013.12.17
3551 충남본부, 유성기업사업주 처벌촉구 단식농성 돌입 file 2013.03.05
3550 제주해군기지 공사강행 ‘국회무시’ file 2013.01.02
3549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 쟁의행위찬반투표 찬성100%로 가결 file 2012.10.27
3548 희망버스기소자들, 법원서 무효판결 받아 file 2012.10.12
3547 “진주의료원 휴·폐업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직권남용” file 2013.04.05
3546 [장투사업장을 돌아본다] (4) 2년전 342일파업후 왜 다시 파업에 나섰나 ... 구미 KEC지회 file 2013.03.04
3545 KBS기자협회 제작거부 “언론독립성 침해, 도 넘어” file 2012.12.07
3544 법원, 상신브레이크사측의 손배소송 기각 file 2012.11.24
3543 지금 강정은 계엄령? file 2013.04.25
3542 학비연대 연좌농성 돌입 “1, 2월 학교현장은 대량해고로 몸살” file 2013.01.23
3541 외국인노동자 “구직의 자유 보장하라” file 2012.09.23
3540 남코리아·유럽철도노동자, ‘철도사유화 저지’ 공동행동 나서 file 2014.02.20
3539 정당·시민사회단체 “철도파업 정당하다” 지지 이어져 file 2013.12.12
3538 쌍용차 노동자 자살시도 ... 자녀치료·경제적 어려움 비관 file 2013.01.09
3537 KBS 새노조 “이길영 신임이사장 인정할 수 없다” file 2012.09.05
3536 공공부문해고대표자회의, 원직복직·원상회복 촉구 file 2017.06.02
» 경북 장기투쟁노동자들 “박근혜당선자가 사태해결해야” file 2013.01.24
3534 다산콜센터상담사들 “인력감축 없는 직접고용 전환하라” file 2014.02.22
3533 쌍용차사태악화, 국가기관이 일조했다 file 2012.10.30
3532 [현장사진] 2013비정규직철폐전국노동자대회 file 2013.11.10
3531 법원, 삼성노조 조장희 ‘업무상배임’혐의 무죄선고 file 2013.02.21
3530 공무원노조 ‘유정복장관 면담요구’ 안행부진입투쟁 ... 49명연행 file 2013.05.21
3529 “93만원으로 더는 못산다” ... 동의대 청소노동자 파업 계속돼 file 2013.01.05
3528 유성기업 노동자 스스로 목숨 끊어 “구사대 강요받았다” file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