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협회가 KBS보도국에 대한 정치권력의 간섭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과 함께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KBS기자협회는 6일 오후6시 보도국 3층에서 긴급기자총회를 열고 183명중 174명의 찬성으로 제작거부를 결정했다.

 

기자협회는 앞서 4일 밤에 방송된 <대선후보를 말하다>프로그램에 대해 “박근혜후보에 불리한 편파적 방송”이라고 비판한 여당추천이사들의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대선후보진실검증단 김진석검증단장이 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기자협회가 긴급총회를 열게 된 것이다.

 

KBS보도본부국장단은 이에 대해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기자협회가 제적거부결의를 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KBS이사회가 제작의 자율성과 독립성훼손의 논란에 휩싸이게 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며 여당측이사들의 언론독립성침해행위를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기자협회는 오는 7~8일 비대위체제에 돌입하고 전면적 제작거부돌입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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