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사내하청노동자 3000명의 정규직화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노조를 배제하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 정규직노조는 24일 울산 현대차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규직노조의 임금협상과 비정규직교섭을 분리해 비정규직문제를 특별교섭으로 나누는 변경안을 논의했지만 심의를 보류했다.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22일 △불법파견협의를 현대차지부 본교섭에서 합의하지 말 것 △불법파견문제는 비정규직지회가 참여하고 있는 불법파견특별교섭으로 단일화해 다룰 것 등의 사항을 정규직노조에 요구한 바 있다.

 

정규직노조 임금협상과 비정규직교섭을 분리할 경우 비정규직노조는 현대차와 비정규직문제를 논의하는 주체가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경우 정규직이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정규직화협상에서 빠지게 되면서 협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정규직노조 대의원대회의에서 노조집행부는 분리교섭을 주장했으나 대의원들이 반대하는 등 파행을 겪은 끝에 심의가 보류됐다. 정규직노조는 비정규직노조측과 충분히 소통해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노조는 당사자인 비정규직노조가 참여하지 않고 정규직화 등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규직노조 활동가 70여명은 회사측에서 제안한 3000명정규직화안 반대선언을 했다. 앞으로의 초점이 정규직노조와 회사와의 협상으로 옮겨간 가운데, 현대차 정규직노조집행부가 비정규직 전원정규직화를 관철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회사의 3000명 정규직화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강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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