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투단(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탄압없는세상을향한투쟁사업장공동투쟁단)은 4일오전11시30분 서울 을지로3가역에 위치한 한솔CSN본사앞에서 ‘삼성족벌 이씨일가 무노조규탄 및 한솔CSN해고자원직복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01.jpg

 

이날 결의대회는 한솔그룹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정택교노동자의 원직복직 촉구와 삼성의 ‘무노조경영’을 규탄하기 위해서 열렸으며 코오롱정투위(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콜트·콜텍노조 ,재능교육지부, 기륭전자분회, 교직원공제회 콜센터지부, 21세기여성회, 서울노동연대설천단 등이 참여했다.

 

정택교씨는 1988년 8월 삼성물산에 입사해 제일모직을 거쳐 한솔CSN까지 28년간 일하면서 삼성물산에서 최우수제안상 등 모범상을 수차례 받으며 회사에 헌신적으로 일했지만, 한솔CSN는 무능하다는 이유를 들며 징계절차도 없이 해고했다.

 

한솔CSN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할 당시, 제일모직에 일하던 노동자들에게 100% 고용승계를 약속한 바 있다.

 

한솔그룹은 삼성 이건희회장의 큰누나인 이인희가 고문으로 있는 방계회사로 무노조경영을 유지하며 한솔홈텍크 노동자들의 민주노조 건설을 탄압하고 있다.

 

사진02.jpg

 

정택교씨는 “한솔CSN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승소하고 나서, 중앙노동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이행하겠고 했지만 패소하자 행정소송을 걸었다”고 규탄하고, “한솔CSN앞에서 1년넘게 혼자 1인시위를 해왔다”면서 “목숨이 살아있는 한 절대로 포기할 수 없고 끝까지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지방노동위에 구제신청을 했으나 패소했고, 5월 중앙노동위에 재심청구해 부당해고판결을 받았다.

 

사진03.jpg

 

 

21세기여성회대표인 반명자전민주노총부위원장은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만든 것은 이건희가 아니라 노동자다.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 삼성이 살고 있다”면서 “인간으로서 쓰레기만도 못한 생각들을 가지고 노동자를 대하는, 노동자에게 굴림 하는 더러운 삼성공화국에 대해서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 모이면 희망이고, 단결하면 권력을 이길 수 있다. 삼성재벌에 도전하고 맞서는 투쟁을 끊임없이 해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04.jpg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죽은 고황민웅씨의 부인 정애정씨는 “해고가 부당하다고 그 밑바탕에는 악덕 삼성무노조자본이 있다며 싸우는 정택교씨가 있어서 힘이 되고 있다”면서 “한솔 또한 삼성의 방계회사로서 철저한 삼성의 악질자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자본이라는 것을 느꼈다. 더이상 억울한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길거리에서 싸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사진5.jpg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은 “삼성 이건희가 무노조경영을 위해 노동자를 납치·감금하고 도감청하고 위치추적하고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이건희뿐만 아니라 소위 삼성족벌 이씨일가도 삼성자본의 아류에 걸맞게 노동자들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택교동지가 외롭게 싸우고 있지만 그 싸움은 결코 개인의 안위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삼성족벌 이씨일가의 지난 수십년동안 자행해왔던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무시와 멸시에 맞서 당당히 노동자라고 선언하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11.jpg

 

사진06.jpg

 

이밖에 몸짓 ‘선언’의 공연도 펼쳐졌다.

 

사진12.jpg

 

사진07.jpg

 

결의대회가 끝난 후 정택교해고노동자, 김성환위원장, 반명자대표, 최일배공투단장 등은 사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본사건물에 들어갔다.

 

사진08.jpg

 

 

사진09.jpg

 

하지만 사측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으며 항의서전달을 무시했다.

 

이에 정택교씨는 “중노위가 부당해고라면 판정했으면 사측은 즉각 이를 이행해야 한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가 회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왔는데 못받겠다면 회장자격이 없다. 떳떳하다면 내려와서 받아야 한다”고 여러번 촉구했지만 사측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사진10.jpg

 

그는 항의서한을 갈기갈기 찢고 “오늘은 물러나지만 이것은 포기가 아니고 다음에 오기 위한 전초전이다. 머지않아 다시 항의방문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관기자


번호 제목 날짜
777 철도노조, 26일 대의원대회서 〈강제전출시 총파업 돌입〉 만장일치 결의 file 2014.03.28
776 철도노조 〈탄압계속되면 재파업〉... 여야의원실 항의농성돌입 file 2014.03.26
775 의협, 2차총파업 유보 ... 62.16%찬성으로 2차의정협의 수용 file 2014.03.20
774 노동·보건의료·시민사회 〈2차의정합의는 기만적 밀실야합〉 폐기 촉구 file 2014.03.18
773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1월월급 0원, 방학은 현대판 보릿고개〉 file 2014.03.11
772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센터위장폐업, 이건희의 노조와해를 위한 기획탄압〉 file 2014.03.11
771 양대노총 공공부문, 이명박·현오석 등 〈부채5적〉 검찰고발 file 2014.03.10
770 [현장사진] “여성을 반쪽짜리 내모는 시간제일자리 중단하라” ... 3.8여성노동자대회 file 2014.03.09
769 철도노조 ‘현장투쟁강화방침’ 확정 file 2014.03.09
768 “더이상 죽을 수 없다. 삼성을 우리가 바꾸자” ... 고황유미7주기추모제 file 2014.03.07
767 [현장사진] 고황유미씨7주기, 반도체·전자산업산재사망노동자 합동추모제(2) file 2014.03.07
766 [현장사진] 고황유미씨7주기, 반도체·전자산업산재사망노동자 합동추모제(1) file 2014.03.07
765 철도노조, 6일 대량징계 자행한 철도공사·국토부 규탄대회 열어 file 2014.03.07
764 3.15유성희망버스 154대 기적으로 유성문제 해결촉구 file 2014.03.07
763 〈빅5〉병원전공의 2차집단휴진 참여움직임 file 2014.03.12
762 11일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 출범 ... 〈범국민적 투쟁으로 의료민영화 저지할 것〉 file 2014.03.12
761 전공의비대위 ‘10일 집단휴진 동참 의결’ file 2014.03.09
760 철도노조 ‘현장투쟁강화방침’ 확정 file 2014.03.09
759 철도노조, 6일 대량징계 자행한 철도공사·국토부 규탄대회 열어 file 2014.03.07
» “삼성 방계회사 한솔CSN는 부당해고노동자 즉각 복직시켜라” file 2014.03.05
757 고황유미씨 7주기 및 산재사망노동자 6일 합동추모제 ... 3~6일 추모주간 file 2014.03.04
756 “철도노동자 대량징계 즉각 원상회복하라” file 2014.03.04
755 “철도노조 대량징계, 적반하장의 대량학살” ... 130명 해고, 274명 정직·감봉 file 2014.03.03
754 “여성을 반쪽짜리노동자로 내모는 시간제일자리 중단하라” file 2014.03.03
753 서울지역 10여개대학 청소·경비노동자 1600여명 3일 총파업 file 2014.03.03
752 쌍용차노동자돕기 1차모금액 4억7000만원 달성 file 2014.02.26
751 다산콜센터상담사들 “인력감축 없는 직접고용 전환하라” file 2014.02.22
750 대한의사협회, 10일 하루휴진 24∼29일 전면휴진 file 2014.03.04
749 노동·시민사회·정당 “진주의료원 재개원, 의료민영화 중단” 촉구 file 2014.02.26
748 “철도노동자 대량징계 즉각 원상회복하라” file 2014.03.04
747 “철도노조 대량징계, 적반하장의 대량학살” ... 130명 해고, 274명 정직·감봉 file 2014.03.03
746 공공·전교조·공무원노조, ‘박근혜정권공공부문정책 저지’ 공동투쟁 선포 file 2014.02.20
745 철도노조, 25일 시한부 경고파업 돌입 선포 file 2014.02.20
744 쌍용차해고노동자들 “해고무효판결 났다. 국회는 조속히 쌍용차 해법마련하라” file 2014.02.19
743 한솔CSN부당해고자 정택교 “한솔그룹은 즉각 복직시켜라” file 2014.02.18
742 철도노조, '기관사1인승무시범운영' 반발 file 2014.02.14
741 학비노조 서울지부 “준비안된 초등돌봄교실 전면확대는 재앙” file 2014.02.14
740 양대노총 공공부문 ‘낙하산인사 계속 자행하면, 박근혜퇴진투쟁 펼칠 것’ file 2014.02.14
739 철도노조, 25일 1차경고파업 file 2014.02.14
738 남코리아·유럽철도노동자, ‘철도사유화 저지’ 공동행동 나서 file 2014.02.20
737 철도노조, 25일 시한부 경고파업 돌입 선포 file 2014.02.20
736 금속노조·유성지회 “노조파괴특검 도입하라” file 2014.02.14
735 서비스노조, 감정노동자보호법안 조속한 통과 촉구 file 2014.02.12
734 “재판부는 현대·기아차 사내하청노동자 모두 정규직으로 인정하라” file 2014.02.11
733 “검찰은 쌍용차회계조작사건 즉각 기소하라” file 2014.02.11
732 기륭·한진중, '사회적 합의 불이행'해결모색토론회 열어 file 2014.02.09
731 쌍용차해고자 153명 해고무효소송 항소심서 승소 file 2014.02.08
730 경남도, 진주의료원노조사무실 폐쇄 통보 file 2014.02.06
729 경남도, 진주의료원노조사무실 폐쇄 통보 file 2014.02.06
728 보건의료노조 ‘의료영리화법안 단 하나도 허용할 수 없다’ file 201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