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헤미 <가장 중요한 것은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것> ... 철도노조 간담회, 철탑농성장 방문 

코리아연대의 초청으로 남코리아를 방문한 이브 헤미 시데프(CIDEFE)운영대표와 철도노조(위원장 김명환)와의 간담회가 25일 오전10시30분 철도노조사무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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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는 철도노조 김명환위원장, 최은철사무처장, 서화조조합원, 코리아연대 이상준공동대표, 김경구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명환위원장 <힘들지만 연대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간단한 인사를 나눈후 김명환위원장은 철도민영화정책과 그에 맞선 노조의 투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신자유주의 민영화 공세가 12~3년 동안 있어왔고 이를 저지하는 투쟁과 파업에서 해고 1000여명, 징계 10000여명, 체포 50~60여명이 되었고, 현재까지 해고자는 22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민영화정책흐름을 보면 처음에는 철도를 통째로 민영화를 시도, 상하분리시도 후 공기업 유지, KTX분할 및 민간운영을 통한 민영화를 시도하고 최근에는 새로 건설되는 KTX노선을 민간에게 넘기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최근 파업은 새로 건설되는 수서발KTX를 주식회사를 통해 민영화를 한 것이고 정부가 면허권을 발부한 것에 따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화물, 차량․정비, 시설분할을 통한 민영화를 시도하고 이는 영국분할민영화와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하며 <올해 화물부터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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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따른 노조탄압에 대해서는 <130여명 노조간부해고, 8000여명 징계, 조합비 116억원 가압류가 된 상황이며, 철도노조운영비를 조합비로 걷는데 이 조합비를 공사가 가져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현재는 700여명의 현장조합원에 대해 강제전출을 시도 중이며, 이는 사측이 숙련가를 신입사원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합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명환위원장은 <투쟁을 통해 3000여명에서 700여명으로 줄이기는 했지만 강제전출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지난 4월3일 조합원이 자살까지 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최은철사무처장은 <23일간의 파업이후 지도부 4명을 업무방해로 한달간 구속하고 손배, 가압류, 징계 등으로 탄압을 하고 있다. 국제법에 위배됨에도 불구하고 탄압중이다>라면서 <선진국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제전출저지를 위해 이영익전위원장과 유치상전사무처장이 수색에 있는 서울차량사무소 45m철탑에서 농성중이며, 1000여명이 삭발하고 수십명이 1주일이상 단식농성을 진행했다. 

철도노조는 2~3달후 기관사 등 무차별적인 강제전출이 예정돼있어 5월초에 전국의 지부장들이 모여 투쟁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브 헤미 <연대가 중요, 국제적으로 철도노조를 지지·지원하겠다>

이브 헤미대표는 <영웅적인 투쟁을 듣는 것만으로도 힘을 받는다>면서 <가족중 철도노동자가 있어 더 잘 와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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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자유주의정책에 맞선 투쟁은 국제적이며 정당한 투쟁이다>라며 <철도민영화가 유럽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사측은 2가지 논리를 주장하는데 하나는 철도노동자가 귀족노동자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철도파업이 시민들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래서 사영화가 좋고 가격이 비싸지지 않는다>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경우에도 노조지도부의 탄압이 심하지만 파업권을 건들지는 않는다. 파업권을 존중은 하지만 <시민을 위해서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정부는 주장하고 최소한의 서비스가 무시될 경우 노동자들을 처벌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는 95년 철도파업이 철도노동자들에게 교훈을 주고있다>면서 <20여년전 철도파업의 승리의 원인은 시민의 지지였다. 시민들이 철도를 이용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최소한의 서비스도 없어야 한다>면서 회사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고 당시의 철도파업승리의 원인을 전했다.

또 <프랑스는 철도를 비롯한 르노노조가 강성노조인데 르노노조가 4주유급휴가를 얻어내면 프랑스의 모든 노동자에게 전파가 된다. 노동자의 대표성을 띠고 르노노동자들이  노동권을 쟁취하는 투쟁을 진행하면 정부는 르노노동자들을 탄압하려고 한다>면서 <이는 대표성을 가진 노동조합의 장점이자 단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대표성을 가진 철도노동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 진보지방의원 <아네크>의 이름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CGT(프랑스노동총동맹)에서 지지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국제연대를 요청하면 좋겠다>면서 <이번 프랑스 선거에서 디디헬르위스프 전철도노조위원장이 이번에 파리시의원에 당선되었는데 이 사람을 통해 파리시가 철도노조를 지지하도록 제안해보겠다>고 말하며 철도노조의 영웅적인 투쟁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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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철도노조지도부는 환영을 표하며 <이번 파업에 한국에서도 시민들이 <불편해도 괜찮다>, <민영화를 반대한다>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ITF(국제운수노조)에서 국제연대를 하며 25개국이 한국대사관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면서 시민들의 지지와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파업이후 현장에 복귀할 때 깃발을 들고 복귀했는데 노조원들이 <행복하다>고 표현했다>면서 <국민과 국제노동자들의 지지와 성원이 한국철도파업에 큰 힘이 되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계속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노동자들이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세월호를 봐도 그렇지만 운송수단의 안전이 공공적 가치가 중요하며 노동자 자신과 철도가 안전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투쟁하고 있다. 요즘의 안타까운 현실에 무능한 정부를 다시한번 보게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총파업투쟁에서 정당들의 모습에 아쉬워했다. 

김위원장은 <보수여당은 당연하지만, 야당의 무능력과 진보정당의 분열로 정치적 법안을 못만들어 낸것이 아쉬었다>며 <노조탄압을 예상하고 복귀했는데 법안은 못만들어내고 권고안정도만 만들었으니 아쉽다>고 토로하였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의 윤후덕, 설훈의원과 통합진보당의 오병윤의원이 고생을 많이 했고 그만큼 힘들어 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병윤의원의 제안으로 국토부관료들이 유럽 6개국을 방문해 철도사측과 노조를 만나 유럽철도를 조사했다. 이것이 그 보고서이다>면서 두꺼운 보고서를 보여주었다.

헤미대표는 <CGT의 정말 좋은 동지들을 만날 때의 느낌이다>라면서 <정치와 노동투쟁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에서 박원순시장과 안희정도지사 정책자문단들을 만났는데 종북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정당한 일에도 정치권들이 몸을 사리는 것을 느꼈다>면서 <색깔론이 아니라 기본권을 위한 투쟁이라는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프랑스는 공공서비스인 철도를 중앙뿐 아니라 도에서도 관여를 한다. 2010년에는 23개 광역도 중에서 22개 광역에서 좌파가 집권을 했고, 10개 광역도의 부의장들이 진보정당소속이었다. 그들이 교통을 담당했다>고 말하며 <부의장들은 정부와의 각종회의에서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한국의 관료들이 프랑스를 왔다갔는데 한국에 관심이 많은 본인이 그 사실을 몰랐다>면서 <프랑스 노조는 사측이 누구를 만났는지 알권리가 있다>면서 국토부에서 프랑스의 누구를 만났는지 보고서를 통해 확인했다. 

헤미대표는 보고서를 읽으면서 국토부에서 만난 프랑스인의 이름을 보더니 <이 사람은 노조쪽이 아니라 협회쪽 사람>이라면서 <이 사람은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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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보고서에는 영국의 분할모델이 잘 되었다고 프랑스어로 써있다. 돌아가서 이 사실을 프랑스 노조와 동지들에게 꼭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실은 프랑스노조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었고 영국의 모델을 반대하던 철도지도부에게 황당한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빅라이>를 CGT에게 위원장에게 다시 선물하겠다>

헤미는 <잠시후면 프랑스가 아침이 되는데 바로 철도노조에 관심이 많은 <아데뉴>광역도의 피에마튜부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전하겠다>면서 <그 사람이 이 사실을 알면 프랑스내부에서도 투쟁이 일어나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국제연대에 적극성을 보였다.

철도노조는 헤미와의 간담회를 통해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하며 철도노조의 조끼와 김영훈전위원장의 23일간의 투쟁기록을 담은 책 <빅라이>를 선물로 증정하였다. 

헤미는 <<빅라이>를 CGT에게 위원장에게 다시 선물하겠다>면서 <한국에서의 요청이 있다면 이 책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철도노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혜미도 프랑스 풍자만화가 플라시드의 그림책을 선물하며 <이 사람은 친한 친구인데 프랑스의 풍자만화를 그리는 사람으로 철도에서 요청이 있으면 박근혜의 풍자만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하며 <철도민영화를 시킨 박근혜가 3시간이상 철도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흉내>내 웃음을 자아내며 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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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참가자들은 기념사진을 찍은 후, 23일간 벌인 철도민영화(사영화반대)저지파업투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절대 포기란 없다! 프랑스 공산주의자의원들의 연대를 표합니다>

식사를 마친후 헤미대표는 오후2시 이영익전위원장과 유치상전사무처장이 17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수색 서울차량사무소 45m송전탑농성장을 방문했다. 

헤미운영대표는 전화를 통해 이전위원장과 유전사무처장에게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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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그려진 엽서에 <절대 포기란 없다!>, <프랑스 공산주의자의원들의 연대를 표합니다>라고 적어 철탑고공농성장으로 올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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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위원장은 유전사무처장과 헤미운영대표를 환영하면서 주먹을 높이 올리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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