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일반노조가 삼성전자 이건희회장 등 임직원 9명에 대해 조합원들을 불법도청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참세상에 의하면,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무노조유지를 위해 불법적인 노동자탄압을 사주한 이건희회장과 김순택전미래전략실장 등 9명을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울산 삼성SDI 지역대책위의 최모인사차장은 지난 4월 노동자들에 대한 미행과 감시, 도청, 감청을 실시한 사실을 실토했으며, 이는 김순택전미래전략실장이 근무한 2009년까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무노조경영을 위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언론기자와 행정관청 등 노동부와 경찰서정보과, 경찰청정보과와 국정원에 정기적인 뇌물을 주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노동계인사를 매수해 도청을 시켜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을 잡았다고 자랑하며, 이 사건으로 당시 울산 삼성SDI 이정하공장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지대위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방영됐지만, 내용이 부족해 최모인사차장이 실토한 내용을 토대로 삼성의 무노조경영의 실체를 사회에 알려 폭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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