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정치·언론·종교 등 각계각층대표자들이 씨앤앰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와 노동·시민사회·정치·언론·종교단체 등은 18일오전11시 서울 파이낸스센터앞에서 <투기자본 MBK 씨앤앰 먹튀 중단! 비정규직 대량해고 철회와 구조조정 중단! 케이블방송 공익성을 위한 씨앤앰 정상화 촉구!> 대표자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살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고공농성에 돌입한 비정규직노동자들과 109명의 해고자들이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MBK 김병주회장과 씨앤앰은 노조탄압 중단하고 해고자복직과 비정규직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오늘로 씨앤앰 비정규직노동자 강성덕조합원과, 임정균조합원이 20m높이 대형전광판에서 109명의 복직을 요구하며 목숨건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 1주일째, 씨앤앰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입주건물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한지 129일째다.


각계대표자들은 <씨앤앰 사측과 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사모펀드 MBK투기자본은 귀를 열지 않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원청 씨앤앰과 대주주 MBK를 비판했다.


이어 <케이블방송 씨앤앰의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목숨을 건 고공농성의 이 현장은 우리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축도>라면서 <원청과 하청, 하도급과 재하도급, 비정규직, 투기자본의 기업인수, 불공정거래, 불법영업행위, 노조탄압, 부당해고, 공공성이 강조되는 방송산업에 투기자본 진입으로 인한 공공성 훼손 등 온갖 문제가 뒤섞여 벌어진 곳이다. 문제의 핵심에 무엇보다 <투기자본>이 있다>고 밝혔다.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 사모펀드는 지난 2008년 씨앤앰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1조2000억원규모의 차입을 통해 인수함으로써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은행이자를 떠안으면서 부실화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이들은 <현재 MBK파트너스와 경영진은 노동자들의 고통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최근 골드만삭스를 내세워 씨앤앰매각에 혈안이 돼있다>면서 <케이블방송의 공익성성을 추구해야 할 씨앤앰의 작태는 투기자본 MBK와 맥쿼리 등 사모펀드가 투자금을 회수할 목적으로 노동자 대량해고와 노조파괴를 통해 매각대금을 높이려는 전형적인 <먹튀자본>의 속성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작년 씨앤앰원청이 약속한 노사상생 및 업무위탁시 고용승계보장은 씨앤앰의 대표이사가 직접서명했음에도 채1년도 가지 않아 휴지조각이 됐다>며 <결국 씨앤앰매각으로 높은 이윤을 보장받으려는 MBK 김병주회장의 탐욕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희망을 짓밟고 생존의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조말살에만 혈안이 된 씨앤앰원청과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먹튀투기자본>인 MBK에 의해 절망으로 내몰린 109명의 해고자들과 고공농성중인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안전하게 가정과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촉구한다>며 △비정규직해고자 전원 원직복직 △비정규직노동자 구조조정 및 생존권 위협 즉각 중단, 고용안정 보장 △씨앤앰 정규직·비정규직노조 인정, 임금 및 단체협약 즉각 체결 △케이블방송 씨앤앰의 공익성 준수 약속과 매각과정 투명성 보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요구했다.


대표자들은 24일까지 해결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씨앤앰과 투기자본 MBK에 대한 퇴출운동과 김병주회장에 대한 직접항의행동을 비롯한 국민적인 사회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김영수지부장은 <우리의 문제를 알리겠다고, 우리을 살리겠다고 죽기를 각오하고 올라간 두동지가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며 <우리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 두사람을 살리기 위해 어떤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결의를 높였다.


이날 씨앤앰 정규직노동자들은 고공농성투쟁승리와 임단협 쟁취를 위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씨앤앰정규직지부 김진규지부장은 <우리는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진짜사장이 장영보씨가 아니라 MBK 김병주가 진짜사장>이라며 <6개월넘게 싸워도 김병주회장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다. 오늘 12시부터 씨앤앰지부는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는 진짜사장 MBK가 책임져야 한다,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끝까지 투쟁하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공농성중인 임정균조합원은 전화연결을 통해 <바람이 불때마다 광고판이 흔들려서 줄을 묶어 지탱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광고판에 올라온 것은 절실함과 절박함 때문이다. 이 문제를 크게 알리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겠다고, 내목숨 버려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올라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기는 싸움할 수 있게끔 고공농성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다. 어떻게 싸우는 지 MBK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덕조합원은 <유선방송이 지역주민을 위해 시작했지만, 자본가들은 더러운 검은돈으로 법을 바꿔가며 유선방송을 인수하더니 이제는 간접고용비정규직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우리들의 목을 조여 죽이려 하고 있다>면서 <정말 살고싶어 여기 올라왔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대표단은 MBK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MBK사무실을 찾았으나 불은 꺼져 있었다.


한편 각계대표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109명의 해고노동자를 해결하기 위해 범사회적인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전국의 각계각층 1090인 선언을 조직하고,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에 대한 총공세투쟁, 원정투쟁과 외신기자간담회 등 국제공동행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관기자




번호 제목 날짜
3177 양대노총공공부문 <지방공기업 노동조건 악화시키는 <가짜 정상화> 중단하라> file 2014.07.11
3176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첫 공동파업 돌입 file 2014.07.11
3175 〈참교육 25년, 전교조의 역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 ... 7.12전국교사대회 file 2014.07.13
3174 〈참교육 25년, 전교조의 역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 ... 7.12전국교사대회 file 2014.07.13
3173 삼성백혈병노동자 고황민웅씨 9주기추모제, 23일오후5시 삼성본관앞에서 file 2014.07.14
3172 경찰, 전교조서버 압수수색 ... 〈정권의 끝 모를 전교조죽이기〉 file 2014.07.15
3171 재택집배원·우정실무원 <노예처럼 살 수 없다.> ... 고용안정보장, 비정규직처우개선 촉구 file 2014.07.16
3170 화물연대, 주요항만서 경고파업 벌여 file 2014.07.17
3169 전교조, 국가인권위에 <교육부의 징계탄압 철회> 진정서 제출 file 2014.07.17
3168 전교조, 〈국가인권위에 교육부의 징계탄압 철회〉 진정서 제출 file 2014.07.17
3167 〈비리재벌, 노조탄압주범 실질사용자 태광은 즉각 노사대화에 나서라〉 file 2014.07.17
3166 〈반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철도노조, 8월총파업 포함한 총력투쟁 돌입 file 2014.07.20
3165 〈반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철도노조, 8월총파업 포함한 총력투쟁 돌입 file 2014.07.20
3164 신성여객노사 20일 전격합의 ... 22일 〈진기승동지 전국민주노동자장〉 치러 file 2014.07.21
3163 진기승열사 장례 … 〈버스노동자가 대우받는 세상에서 부활하소서〉 file 2014.07.22
3162 [현장사진] 의료민영화저지 총파업결의대회 ... 6000여명 상경 file 2014.07.22
3161 6000여 보건의료노동자 2차총파업총궐기투쟁 ... 〈의료민영화 중단 없으면 중대결단〉 file 2014.07.23
3160 6000여 보건의료노동자 2차총파업총궐기투쟁 ... 〈의료민영화 중단 없으면 중대결단〉 file 2014.07.23
3159 〈삼성이 말한 보상, 죽은사람 목숨값 흥정하자는 것〉... 고황민웅씨9주기추모제 file 2014.07.24
3158 양대노총공대위, 8월말9월초 총파업돌입 선포 ... 대표자·간부 전진대회 file 2014.07.25
3157 보건의료노조, 국회와 각 정당에 〈의료민영화반대 5대요구안〉 전달 file 2014.07.25
3156 보건의료노조, 국회와 각 정당에 〈의료민영화반대 5대요구안〉 전달 file 2014.07.25
3155 보건의료노조 〈의료민영화저지투쟁은 중단 없이 계속 될 것〉 ... 향후 투쟁계획 발표 file 2014.07.27
3154 보건의료노조 〈의료민영화저지투쟁은 중단 없이 계속 될 것〉 ... 향후 투쟁계획 발표 file 2014.07.27
3153 보건의료노조 〈홍준표, 진주의료원 35년치 지원비 422억원 낭비〉 file 2014.07.28
3152 보건의료노조 〈홍준표, 진주의료원 35년치 지원비 422억원 낭비〉 file 2014.07.28
3151 〈위법·부당한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예산안 폐기돼야〉 file 2014.07.30
3150 〈위법·부당한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예산안 폐기돼야〉 file 2014.07.30
3149 철도노조 〈철도안전 확보, 노조탄압 중단에 새누리당 적극 나서라〉 file 2014.08.01
3148 속초의료원 직장폐쇄 단행 ... 〈민주노조 파괴하려는 의도〉 file 2014.08.01
3147 속초의료원 직장폐쇄 단행 ... 〈민주노조 파괴하려는 의도〉 file 2014.08.01
3146 강원 5개의료원,〈속초의료원 정상화〉촉구 릴레이단식농성 등 공동투쟁 돌입 file 2014.08.06
3145 강원 5개의료원,〈속초의료원 정상화〉촉구 릴레이단식농성 등 공동투쟁 돌입 file 2014.08.06
3144 교육시민단체 〈반교육적 낡은 인사 황우여후보자 사퇴하라〉 file 2014.08.08
3143 교육시민단체 〈반교육적 낡은 인사 황우여후보자 사퇴하라〉 file 2014.08.08
3142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내하청 사측관리자, 〈노조무력화 프락치공작〉 파문 file 2014.08.11
3141 전회련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12일 하반기 투쟁선포결의대회 열어 file 2014.08.13
3140 〈공공의료기관 〈속초의료원〉을 조속히 정상화하라!〉 file 2014.08.15
3139 〈공공의료기관 〈속초의료원〉을 조속히 정상화하라!〉 file 2014.08.15
3138 반올림, 삼성의 8명 우선보상 거부 ... 〈피해자 전원에 사과, 보상 해야〉 file 2014.08.18
3137 범국본 〈의료민영화반대 200만 국민 목소리에 박근혜〈정부〉는 답하라!〉 file 2014.08.19
3136 금속노조, 22일〈통상임금 정상화〉촉구 총파업 돌입 file 2014.08.19
3135 속초의료원 정상화 위해 속초고성양양시민들이 나섰다 file 2014.08.21
3134 재판부, 현대차 불법파견 선고 연기...〈사측 손들어준 기만적인 연기〉 file 2014.08.21
3133 〈여성노동자탄압,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여성인권유린 폭로 file 2014.08.22
3132 보건의료노조·진주시민대책위 〈진주의료원 정상화 위해 보건복지부 적극 나서라〉 file 2014.08.25
3131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교섭중 돌연 폐업 공고 ... 〈현대중공업의 사내하청노조 탄압〉 file 2014.08.25
3130 서울대병원노조, 〈의료민영화 저지〉 무기한 파업 돌입 file 2014.08.27
3129 서울대병원노조, 〈의료민영화 저지〉 무기한 파업 돌입 file 2014.08.27
3128 부산대병원노조, 개원58년만에 첫 총파업 돌입 file 201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