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통버스기사들사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났다. 파랑색 간이화장실 때문이다.

시내버스특성상 종점에 가야만 대소변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101번과 125번 종점인 한산아파트에는 딱히 갈만한 화장실조차 없어서 종점 근처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해서 이용해 왔다. 하지만 그마저 회사와 공주시청의 무관심으로 방치돼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했고 결국 작년 2월 철거됐다. 

철거이후 1년 넘게 우리기사들은 산짐승처럼 산을 전전하면서 누가 보진 않을까 조마심으로 항상 급한 것을 해결해야만 했다. 그때마다 느껴야했던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한 처지. 인간의 본능적 욕구 해결조차 해결해주지 못하는 환경에서 우리 기사가 받을 수밖에 없는 인격적 모욕을 참고 참아야만 했다. 

0613 시민교통2.jpg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기사들은 늘 이 문제를 해결하길 고대했다. 그런 요구가 커서인지. 올해 새로 선출된 시민교통노조위원장은 당선이후 제일 먼저 손을 댄 부분이 바로 '우리도 화장실 좀 이용합시다!'였다. 공주시청교통과, 시민교통회사의 문을 두드리면서 화장실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지만 묵묵무답.

이제 더이상 이런 대우를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 박근철 시민교통노조위원장과 동료들은 자기 사비를 털어서 간이화장실을 직접 샀고, 힘을 모아 밀고 당기면서 기사들을 위한 화장실을 설치했다. 간이화장실. 이거 하나 설치하는 것이 뭐그리 어려워서 기사들을 산을 헤매면서 짐승처럼 행동하게 만들었는지.
 
박근철위원장은 “40~50대 기사들이 궁둥이를 까고 산속에서 남몰래 본다는 게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지 아세요? 이 시대에 있을 수 있을까요? 회사에서 공주시청에서 공주시민의 발역할을 하는 우리들을 좀더 소중하게 여겨야 우리도 시민들에게 더 친절한 서비스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라며 "시민의 안전은 결국 기사들을 최소한 인간답게 대우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세웠지만 앞으로 시민교통이 공주시민의 발역할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우리 기사들의 열악한 처지부터 해결할 것입니다. 시민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공주시민교통노동조합

번호 제목 날짜
3477 파주LGD공장화학물질유출 2021.01.15
3476 코레일네트웍스·철도고객센터지부 <파업해결촉구릴레이기자회견> 2021.01.15
3475 코로나19전담간호사들... 남모를 아픔 2021.01.15
3474 민주노총광주, 죽지않고일할권리보장 2021.01.15
3473 현대제철노조, 48시간총파업 2021.01.15
3472 금속노조, 한국게이츠투쟁선포 2021.01.12
3471 민주노총대구, 누더기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규탄 2021.01.12
3470 코로나3차확산 ... 구직급여신청자 10만명돌파 2021.01.12
3469 여수산업단지 .. 30대노동자 추락사고 2021.01.12
3468 <택배기사과로사방지법>반쪽법안 ... 국회통과 2021.01.12
3467 비정규직강사들, 한파에 <수영복차림시위> 2021.01.12
3466 삼성디스플레이스노사, 단체협약체결 2021.01.12
3465 현대차철탑농성노동자 ... 임금소송2심 승소 2021.01.12
3464 한국게이츠노동자들, 2021년끝장투쟁 결의 file 2021.01.11
3463 현대제철노조 ... 2년만에 총파업예고 file 2021.01.10
3462 삼성화재노조 <중노위조정결렬시 파업> file 2021.01.10
3461 코레일자회사노조, 단식농성돌입 file 2021.01.10
3460 청주폐기물업체 ...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져 file 2021.01.10
3459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안통과에 산재유가족비판 file 2021.01.10
3458 민주노총울산, 동강병원조리원 집단해고 철회하라 file 2021.01.09
3457 파리바게트제빵사 직접고용요구소송 ... 1심패소 file 2021.01.09
3456 현대제철노조들, 12일부터 파업 전개 file 2021.01.08
3455 동강병원노동자들 <집단해고 즉각 철회하라> file 2021.01.08
3454 민주노총 등, 국회중대재해법처리 규탄 file 2021.01.08
3453 라이더유니온 <폭설에 배달중단>긴급성명 file 2021.01.08
3452 서울중·고등학교교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대상제외촉구> file 2021.01.08
3451 공공운수노조, 민간·가정어린이집보육교사 처우개선 촉구 file 2021.01.08
3450 민주노총서울, LG불매운동선포 기자회견 file 2021.01.08
3449 민주노총부산 ... 중대재해법 5인미만사업장 제외반발 file 2021.01.08
3448 르노삼성 ... 임단협본협상 file 2021.01.08
3447 집배원과로사 <동절기예방대책요구>기자회견 file 2021.01.07
3446 동국제강포항공장 ... 화물엘리베이터사고 file 2021.01.07
3445 LG트윈타워청소노동자 <조정회의결렬> file 2021.01.07
3444 울산노동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촉구 file 2021.01.07
3443 이주농업노동자 69.6%, 가설건축물 거주 file 2021.01.06
3442 IT대기업구글, 노조결성 file 2021.01.05
3441 김진숙복직촉구 긴급기자회견 file 2021.01.05
3440 가천대길병원, 2020임단협<조정중지>결정 file 2021.01.05
3439 강진식품가공공장화재 file 2021.01.05
3438 LG트윈타워청소노동자 ... 고용승계촉구 file 2021.01.05
3437 국회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촉구> 기자회견 file 2021.01.05
3436 현대미포조선2020임단협조인식 file 2021.01.05
3435 경기포천공장화재 ... 노동자1명 사망 file 2021.01.04
3434 중대재해발생, 현대차생산라인 멈춰 file 2021.01.04
3433 LG제품불매운동 돌입 ... 집단해고사태해결 촉구 file 2021.01.04
3432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80여명 끝내 집단해고 ... 새해첫날 기자회견 file 2021.01.04
3431 광양제철소 <산업안전보건744건위반> file 2021.01.04
3430 대구정수사업소집수장공사, 노동자추락사 file 2021.01.04
3429 현대차울산하청노동자 ... 기계에 끼여 사망 file 2021.01.04
3428 골프장해고노동자 ... 1년만에 복직 file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