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노동절을 맞아 남북의 노동자단체들이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남측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중앙위원회는 공동결의문을 통해 <얼마전 남녘에서 발생한 여객선침몰사고로 재난을 당한 모든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첫번째로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밑에 굳게 연대연합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추동해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둘째, <내외반민족, 반통일세력의 전쟁대결책동과 비방중상소동을 단호히 저지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셋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고수이행하기 위한 통일애국의 선봉에 서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국면을 힘있게 열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끝으로 <노동자들은 민족의 맏아들이며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는 기수, 선봉대>라며 <시대와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무거운 사명과 책임감을 더욱 깊이 자각하고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밑에 연대단합하여 민족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 6.15자주통일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5.1절 124돌 남북노동자 공동결의문

 

오늘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전세계 노동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1절 124돐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

이 날을 맞이한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참된 삶과 존엄,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에서 뜻과 마음을 함께 하여온 자랑스러운 나날들을 긍지높이 돌이켜 보면서 나라와 민족 앞에 가로놓인 엄중한 난국을 타개하고 자주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길에 한 몸 바쳐 나갈 결의에 충만해 있다.

돌이켜보면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우리 노동자들은 누구보다 먼저 선언 이행을 위한 연대 기구를 내오고 남과 북을 오가며 5.1절 통일대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통일 회담들을 성대히 개최하여 삼천리 강토가 자주통일의 열기로 들끓게 하였으며 6.15 시대의 전진을 힘있게 추동해왔다.

6.15 자주통일을 위한 길에서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온 겨레와 함께 뜨거운 동포애의 정으로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여 왔다.

하기에 우리는 얼마 전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재난을 당한 모든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오늘 나라와 민족 앞에 드리운 엄중한 사태에 커다란 우려를 표시하면서 겨레의 안녕과 평화를 수호하고 자주통일의 넓은 길을 앞장서서 열어나갈 의지를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굳게 연대연합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추동해 나갈 것이다.

우리 민족끼리는 6.15 시대의 전진을 힘있게 추동해온 민족정신이고 원동력이며 온 겨레가 높이 들고 나가야 할 자주통일의 기치이다.

우리는 조국통일 3대 원칙과 남북공동선언에서 엄숙히 천명된 민족자주의 원칙,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통일운동의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나갈 것이다.

6.15 시대에 마련된 남북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연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다방면적인 접촉과 왕래, 통일 회담을 활성화하며 산업별, 부문별, 지역별 노동자 단체들 사이의 연대와 협력의 폭을 보다 넓혀 나갈 것이다.

단결을 본성적 요구로 하고 단결의 힘으로 역사 발전을 추동하고 개척해온 우리 노동자들은 마땅히 온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해나가는데서 주력이 되고 굳건한 기둥이 되어야 한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모든 정당, 단체, 인사들과 굳게 손잡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과 지혜를 합쳐 나갈 것이다.

우리 민족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과 전횡, 민족 공동의 요구와 이익을 방해하는 온갖 행위를 완강히 배척해 나갈 것이다.

 

2. 남북 노동자들은 내외 반민족, 반통일 세력의 전쟁대결 책동과 비방중상 소동을 단호히 저지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 노동자들은 생산과 건설의 직접적 담당자이며 물질적 부의 창조자들이기에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더없이 귀중히 여기며 이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에서 투쟁해왔다.

남북 사이의 화해와 단합, 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노력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비방중상과 군사적 적대 행위로 하여 파국에로 치닫고 이 땅위에는 대결과 전쟁 기운만이 더욱더 짙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는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에 배치되는 온갖 비방중상과 그 어떠한 체제 대결 책동에 대해서도 각성을 높이고 철저히 배격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전도를 귀중히 여기는 해내외의 각계각층과 적극 연대하여 외세와 함께 벌려놓는 각종 명분의 무분별한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을 반대하는 반전 평화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갈 것이다.

 

3. 남과 북의 우리 노동자들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통일의 선봉에 서서 자주통일과 평화 번영의 새 국면을 힘있게 열어나갈 것이다.

남북 공동선언들은 온 겨레의 통일 지향과 요구가 함축되어 있으며 이미 실천을 통하여 그 정당성과 거대한 생활력이 뚜렷이 확증된 민족공동의 통일 강령이다.

남북 사이의 신뢰와 관계 개선의 출발점은 오직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하는데 있으며 평화와 통일의 지름길도 다름 아닌 남북 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는데 있다는 것이 우리 노동자들과 온 겨레의 일치한 주장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남북 선언을 지지 이행하기 위한 통일 운동을 정상화, 대중화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특히 역사적인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14돌과 10.4 선언발표 7돌을 맞으며 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널리 벌여 선언 이행운동을 전민족적 운동으로 적극 전환시켜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남북공동선언들을 부정하고 그 이행에 장애를 조성하는 모든 반통일적 책동들과 온갖 대결론들을 저지시켜 나갈 것이다.

남과 북의 우리 노동자들은 민족의 맏아들이며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는 기수, 선봉대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무거운 사명과 책임감을 더욱 깊이 자각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연대 연합하여 민족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 6.15 자주통일 시대를 앞에서 열어나갈 것이다.

 

2014년 5월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5220 민주노총, 소규모사업장비정규직노동자생존권보장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7
5219 택시노련, 가동률23%로 생계대책시급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7
5218 부천세종병원노동자들 <코로나19로 인한 연차사용압박 심해져>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7
5217 한국타이어노조, 통상임금차별지급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6
5216 플랜트건설노조, SH에너지화학군산공장폭발사고 사죄·배상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6
5215 주남미군사령부, 무급휴직통지서 개별통보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5
5214 현대제철비정규직, 해고위한 주총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5
5213 임금체불·부당노동행위 효림원, 부산시직영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4
5212 보험설계노동자들, 실질적인 생존권보장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4
5211 LG헬로비전비정규직노동자들, 고용구조개선협의체 원청과 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4
5210 호텔하청노동자들, 코로나19매출감소로 집단해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3
5209 택배연대노조, 생계위협하는 수수료인하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3
5208 한국노총, 수도권시내버스이용객 34%감소 지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3
5207 전교조대전지부, 코로라19확산방지열화상카메라일괄구매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3
5206 셔틀버스노조, 코로나19극복생계대책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2
5205 주남미군기지노동자들 <끝까지 출근투쟁 이어가겠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1
5204 미국자동차공장임시폐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0
5203 민주노총, 재난생계수당직접지원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20
5202 현대제철단조비정규직, 자회사하청화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9
5201 이주노동자들, 이동자유보장 촉구 ... 헌법소원 제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9
5200 방과후강사노동자들, 생계대책촉구교육청앞시위 전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8
5199 미국무부, 강제휴직사태해결 방위비분담합의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8
5198 충북학교연대회의, 코로나19생계대책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7
5197 성공회대노동자들, 원직복직·관리소장퇴출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7
5196 주남미군기지노조 <모든 것이 정지될 것> ... 강제무급휴직 질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7
5195 [전국세계노총논평 7] 코로나19확산은 비정규직철폐의 필요성을 더욱 확인시켜준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6
5194 코로나19확산방지 위한 신한은행콜센터재택근무시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5
5193 배송노동자, 입사2주만에 심정지사망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4
5192 방과후강사노동자들, 생계대책마련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3
5191 밀집근무로 인한 콜센터코로나19확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3
5190 콜센타노동자들, 노출된 집단감염방지대책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2
5189 교육공무직본부, 상시근무전환제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0
5188 민주노총전북, ASA설비반출시도 저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10
5187 부산역내공사중 50대일용노동자추락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9
5186 교육공무직본부, 인천시교육청 대부업체행태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8
5185 50대하도급노동자, 밀린임금 촉구하며 분신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8
5184 문중원열사장례식 7일부터 ... 한국마사회와 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7
5183 미국간호사노조, 코로나19안전체계보장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7
5182 민주노총, 코로나19특별대응팀 구성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7
5181 교육공무직본부제주지부, 제주교육청앞에서 생계와 안전대책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5
5180 공무원희복투위원장, 국회앞단식농성13일째 입원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5
5179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실질적인 코로나대책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5
5178 택배노조, CJ대한통운산재사고즉각해결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4
5177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부당노동행위고발·사모펀드규탄릴레이시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3
5176 롯데칠성하청노동자들, 집단해고철회촉구 고공농성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2
5175 공공연구노조, 비정규직집단해고 즉각중단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3.01
5174 양대노총, 강제징용노동자상 참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2.29
5173 주남미군사령부 무급휴직통보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2.29
5172 서비스업노동자들, 무급휴직강요와 코로나감염위험에 시달려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2.29
5171 현대중공업하청노동자유족·동료들, 강제부검시도거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