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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비정규직없는일터와사회만들기공동행동)8일 오전1130분 대한문앞에서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10만 촛불 점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동행동은 보도자료를 통해 비정규직이 850만을 넘어 1000만에 이르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비정규직문제해결은 우리 사회 최우선 과제라며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복지, 사회양극화 해소는 비정규직문제해결에서부터 시작해야 마땅하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동, 농민, 빈민, 종교, 학술, 청년, 학생, 여성, 법률, 인권 시민사회 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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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이 여는 말을 통해 우리가 이땅에 오랫동안 사는 동안 한번도 정권교체가 없었다. 지금까지 정권교체가 있었다면 정파들의 권력나눠먹기였다참된 정권교체는 1000만 비정규직 없는 세상,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천만서명운동을 벌이는데 500만 정규직과 양심적인 시민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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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영훈위원장은 비정규직이 천만명이 육박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노동의 문제를 뛰어넘어 우리 현대사의 비극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민주노총은 가맹, 연맹들이 일터에서 비정규직 없음을 선언하고 16개 지역본부가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선언하는 주체로 나서 진정으로 노동자는 하나라는 노동운동의 근본정신을 되찾는 시발점으로 오늘을 삼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종교계에서 발언에 나섰다.

 

기독교계에서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집행위원장인 최재봉목사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제일먼저 이명박장로를 하루속히 내려앉히기를 기독교인들이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불교계를 대표해 명진스님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구분이 없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정말로 평생직장을 가질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나가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학술단체대표로 민교협(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이도흠공동의장은 자본은 비정규직노동자를 고도로 착취하고 언제든 해고하려 한다거기에 저항을 하면 국가폭력, 용역폭력, 구조적 폭력 등 갖은 폭력을 행하고 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은 현대판 노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명박정부에게 더 이상 자본의 하수인, 조폭국가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선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퇴진운동을 할 것이고 대선후보들에게도 비정규직문제를 거론하지 않고서는 경제민주화는 일종의 사기라며 비정규직문제를 제일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이콧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공동대표는 비정규직을 철폐한다는 것은 성실하게 노동하는 것만으로 먹고 살수 있는 사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인간적 존중을 받는 사회를 만들자는 기본적인 요구라며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후보들마다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않고 있다그 진정성을 입증하는 길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차별을 철폐하고 노동권을 보장하는 비정규관련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이태호사무처장은 비정규노동자들은 자기를 대표할 정치인을 뽑을 권리마저도 심각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파견된 노동자가 어떻게 간크게투표하러 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비정규노동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대표할 수 있도록 투표시간을 연장하고 선거일을 법정공휴일로 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화예술가, 학생, 법률가 등이 비정규직 차별철폐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발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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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 김효찬지회장은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몽구회장조차 증인으로 세우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보면서 현장의 노동자로서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10만촛불대행진을 기점으로 해서 비정규직문제에 투쟁의 주체가 돼서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영선사무처장은 현재 2만명이 노조가입을 한 상태이고 1년만에 조합원이 4배가 늘었다학교나 또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번도 우리의 임금을 인상을 해달라는 요구를 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억눌려왔으면 이렇게 증가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시도교육감을 상대로 임금교섭을 시작했는데 진보교육감 6곳은 임금교섭에 나오고 있으나 나머지 교육감들은 행정소송을 불사하면서 진행하지 않고 있다“1131만명 상경집회를 시작으로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750여일 싸우고 있는 재능교육노동자과 거대재벌에 맞서 싸우고 있는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 등 비정규노동자들의 인간다운 노동과 비정규직 없는 일터를 위한 싸움을 언급하면서 비정규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계속되고 있지만 1% 탐욕의 자본과 정권은 900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너도나도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더 힘든 일을 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 ‘사내하도급 보호라는 이름으로 또다른 노예의 신분을 만들면서 차별만 없어지면 마음대로 비정규직을 활용해도 되는 양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떠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절망과 체념과 분노를 넘어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멸시와 차별에 시달리지 않고, 정규직전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만들어내며, 재벌의 탐욕을 위한 노동이 아니라 인간다운 노동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 이미 시작됐다비정규직 없는 일터를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선언과 실천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오늘 대한문에서 작은 촛불 하나를 켠다이 촛불은 900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눈물과 한숨과 절망과 분노의 촛불이라며 이들의 아픔과 함께하는 정규직 노동자들과 깨어있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가 함께 한다면 이 작은 촛불은 거대한 횃불로 타오를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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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은 오늘부터 26일까지 매일저녁 대한문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며 27일 서울에서 대규모 촛불행진을 개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 천만선언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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