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news_com_20130502_115239.jpg


1일 국제노동절 123주년을 맞아 전세계 각지에서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에서는 전국 280개도시에서 16만명이상이 모여 국제연대와 세계평화, 긴축정책과 비정규직 반대를 요구했다. 프랑스제1노조 CGT(노동총연맹)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전세계의 노동자들의 단결을 위한 국제적 축제의 날이지만 이 사회에는 여전히 근본적인 불만이 있고 우리는 이를 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긴축정책이 아닌 다른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몇달전부터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유럽각지에서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긴축정책의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euronews_com_20130502_115054.jpg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5만명이 모여 '일자리YES, 긴축NO'라는 구호를 들고 결집했다. 스페인양대노총 UGT(노동총연맹)와 CCOO(노동자위원회)는 마드리드집회에서 공동연설을 통해 "정부는 EU가 강요한 긴축정책이 완벽하게 실패했다는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긴축정책이 우리를 죽이고 사회를 폐허로 만든다"며 "620만실업자를 양산하는 긴축정책은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고 외쳤다. 현재 스페인의 실업자수는 620만명, 실업률은 27%에 달한다.


그리스노동자들은 '공공부문사영화와 예금삭감, 인력감축 반대'를 외치며 집회와 24시간파업을 병행했다. 선박과 기차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주요은행과 병원이 휴업했다. 아테네와 테살로니키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1만5000명이 참가했으며 2014년까지 '1만5000명인력감축계획'이 진행중인 공공부문노동자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독일에서는 전국적으로 40만여명이 모였다. 베를린에서는 노동절집회참여자가 6000명인데 비해 투입된 공권력은 7000명에 달해 화제가 됐다. 북부도시에서는 신나치정당 NPD가 조직한 행사에 480명이 참여해 우려를 낳았다.


ETUC(유럽노동조합총연맹)은 오는 6월 7일~14일을 유럽행동주간으로 정해 전유럽적차원의 반긴축공동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uronews_com_20130502_115119.jpg


쿠바에서는 국가평의회의장 라울 카스트로가 직접 노동절집회를 지도했다. 아바나에서 진행된 '무궁번영한 사회주의'를 위한 집회에는 50만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국제노동절을 축하하는 한편 베네수엘라 전대통령 우고차베스의 서거를 애도했다. 쿠바유일노조 전사무총장이자 PCC(쿠바공산당)중앙의원인 살바도르 발데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쿠바민중의 최고의 친구였다"고 평가했다.


터키정부는 이스탄불에서 예정됐던 집회를 '광장보수공사'라는 이유로 금지했다. 그럼에도 터키민중들은 집회에 참여해 "파시즘은 죽었다"고 외치며 대항했고 경찰은 최류탄을 동원해 시위를 진합했다.


manif 1_euronews.jpg


러시아에서는 전국각지에서 15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분위기의 노동절집회가 진행됐다. 노동절을 기념해 대통령 푸틴은 '5대노동영웅'메달을 수여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만여명의 노동자가 거리로 나와 살인적인 노동조건개선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지난 4월24일 의류공장붕괴참사로 400명이상의 노동자가 사망한것을 규탄하며 붕괴위험을 알고도 작업을 강요한 공장주의 사형을 촉구했다.


홍콩에서는 콰이칭화물터미널노동자들의 시위가 주목됐다. 이들은 15년간 임금인상이 단 한번 진행된 것을 규탄하고 '17%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한달 넘게 파업중이다. 


인도네시아노동자들은 노동절기념총파업을 실시해 대중교통을 마비시키며 노동조건개선을 요구했다. 


전세계의 노동투쟁이 노동절을 기점으로 확대, 강화될 전망이다.


최일신기자
(사진출처: euronews 캡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970 CJ대한통운택배노동자, 스트레스로 인한 뇌사상태 file 류재현기자 2013.05.15
969 보건의료노조, 홍준표도지사에 직접대화 촉구 file 김동관기자 2013.05.15
968 금속노조, ‘3대대정부요구안’ 정부에 전달 file 김동관기자 2013.05.15
967 “통상임금발언 즉각 취소하라” ... 민주노총, 집단소송 검토중 file 김동관기자 2013.05.15
966 '세일즈코리아' ... 노동자의 피땀과 맞바꾼 방미의 성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4
965 이종걸, '남양유업방지법' 발의할 것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4
964 진보정당들, '밀실개헌추진' 강력 반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4
963 ‘대통령의 통상임금발언은 재계비호, 3권분립위배’ ... 야3당 일제히 우려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3
962 민변 ‘대통령이 미국GM의 통상임금 민원해결사?’ file 류재현기자 2013.05.13
961 CJ대한통운택배노동자 “교섭에 즉각 나오라” ... 전면적 투쟁확대 경고 file 김동관기자 2013.05.13
960 ‘닦고 조이고 웃었다’ ... 쌍용차해고노동자들 2004년식코란도 조립하다 file 나영필기자 2013.05.12
959 코오롱투쟁 3000일 ... ‘아웃도어’등반하며 코오롱불매운동 file 나영필기자 2013.05.12
958 GM회장·박대통령 '통상임금문제' 언급 ... 민주노총, 강하게 비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2
957 진보노동자회, 산별연맹제명조직 지역본부직가입사태 시정촉구 file 진영하기자 2013.05.11
956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 하종강, 공주대서 강연 file 정태호기자 2013.05.11
955 현대제철당진공장 노동자5명 가스질식사 ... 석달째 6건 사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1
954 진보정당들 '쌍용차 국정조사' 거듭 촉구 ... '여야협의체 해산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0
953 하청노동자 5명 숨진 참사 ... 현대제철 “협력업체소속이기 때문에...” 책임회피 file 나영필기자 2013.05.10
952 10일 현대기아차본사앞 집회, 경찰 폭력진압 file 나영필기자 2013.05.10
951 프랑스텔레콤, 2만2000노동자 ‘계획적 해고’ 문건 발견 file 최일신기자 2013.05.10
950 한상균·복기성 “다시 희망을 찾아 박차오를 것이다” ... 171일만에 송전탑농성 해제 file 김동관기자 2013.05.09
949 현대차비정규직지회 10일 파업·상경투쟁 file 나영필기자 2013.05.09
948 국민행동 '항공모함동원한 남·미연합해상훈련' 중단촉구 진보노동뉴스 2013.05.09
947 최저임금연대, 내년 최저임금 5910원 요구 file 나영필기자 2013.05.08
946 쌍용차 한상균·복기성 171일만에 철탑 내려온다 file 나영필기자 2013.05.08
945 4월임시국회 ‘진주의료원법’처리 끝내 무산 file 김동관기자 2013.05.08
944 코리아연대, 바스티유광장에서 '반전평화목소리' 진보노동뉴스 2013.05.07
943 노동자주치의 충남근로자건강센터 개소 ... 50인미만사업장 무료 의료서비스 file 나영필기자 2013.05.07
942 프랑스 긴축반대집회 18만명 모여 ... 5~6월 대중투쟁으로 계속 이어질 것 file 최일신기자 2013.05.07
941 방글라데시 의류공장붕괴 사망자 620명 육박 ... 정부, 노동조건개선책 발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7
940 인의협·민변, 직권남용과 의료법위반 등으로 홍준표도지사 고소고발 file 김동관기자 2013.05.06
939 ‘타임오프 3년, 노조활동위축 위험수위’ ... 양대노총 공동실태조사 발표 file 나영필기자 2013.05.06
938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과 임금격차 더 벌어져 file 김정현기자 2013.05.06
937 민주노총이 학비노조 쫓아내? .... 한겨레보도에 노동계 비난 거세 file 나영필기자 2013.05.05
936 [글] 노동자정치세력화 모델에 대한 평가와 제안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4
935 야권 ‘불산사고방지법’ 처리촉구 ... 새누리당·재계 반대, 계류중 file 김동관기자 2013.05.04
934 현대차 철탑농성 200일, 울산서 결의대회 열어 file 나영필기자 2013.05.04
933 환경미화원들의 외침 ... “만성적인 고용불안과 저임금, 더이상 안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4
932 “최저임금 1만원으로, 알바도 노동자다” 1회 알바데이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4
931 123주년 노동절맞이 4.30청년학생문화제 ''이후'를 묻는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4
930 “비정규직 정규직화하라!” ... 노동절 맞아 충북노동자대회 개최 file 나영필기자 2013.05.03
929 “첫 월급 기대해 봅니다” ... 기륭노동자 출근날 file 나영필기자 2013.05.03
928 경남도 감사관업무에 진주의료원환자 퇴원종용도 포함? file 김동관기자 2013.05.03
927 21세기서울여성회 '하이힐로 평화를 만들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3
926 [글] 평균이윤율저하경향은 못바꾼다 (4)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2
925 [글] 8시간노동제가 중요했던 이유 (3)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2
924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또 불산 누출…3명 부상 file 김정현기자 2013.05.02
923 진주의료원노사, 2일 4차특별교섭 진행 file 김동관기자 2013.05.02
922 경남도, 진주의료원휴업 연장 ... 보건의료노조 ‘휴업연장이 아니라 정상화 필요’ file 김동관기자 2013.05.02
» '투쟁부터 축제까지' ... 전세계 각지 국제노동절 기념집회 열려 file 최일신기자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