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얼마나 나라와 강토를 망가뜨렸던지. 그 위기를 온몸으로 절감하는 양심인·지식인들이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 팔걷어부치고 나서고 있다. 김용옥교수는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혁세격문(革世檄文)을 발표하고, 보수적인 경찰대교수가 그 직위를 내던지며 바른 소리를 하고, 최초로 연기자·의사들이 지지입장을 밝히고, 수구정당의 책사까지도 개혁후보의 찬조연설을 한다. 경부간거리의 5배를 달려 투표장으로 온 재외유권자가 있고 노량진고시생들도 몇시간씩 줄을 서서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안철수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투신자살까지 했다.


투표결과는 당연히 두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문재인의 당선으로 정권교체, 다른하나는 박근혜의 당선으로 정권연장. 전자가 되면, 적어도 이명박·‘이명박근혜’식 낡은정치와는 다른 새정치를 펼치며, 남북관계개선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민생·복지와 민주개혁에서 전진을 이뤄낸다. 하지만 후자가 되면, 절망을 분노로 바뀌어 형식적인 절차적 민주주의의 환상을 깨고 직접 실력으로 저항을 조직·발전시킬 수밖에 없다. 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후자가 되면, 민중에겐 ‘제2의 6월항쟁’ 외에 달리 방법이 있겠는가.


물론 문재인의 당선은 확정적이다. ‘골든크로스’는 이미 지난 지 오래고, 지지율도 상승추세고, 대선토론도 잘 됐고, 박근혜측의 네거티브는 약하고 ‘공작들’도 다 실패했다. 보수언론들마저 문재인우세를 시사하고 있으며 중간층과 합리적 보수층의 문재인측으로의 지지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승패를 가를 투표율이 중앙선관위조차도 ‘70%안팎’이라고 밝힐 정도다. 재외투표율이나 투표지지여론조사, 그리고 지난 대선투표율들을 보면 ‘안팎’이 아니라 훨씬 뛰어넘으리라 전망된다. 투표하면 이기고, 투표하면 바꾼다는 여론의 흐름이 태풍으로 커지고 있다.


이젠 부정선거감시운동이야기를 할 때다. 투표함바꿔치기 등 부정선거는 말할 나위가 없고, ‘선관위디도스’나 ‘터널디도스’와 같이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부정선거에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대학이나 회사에서 교묘히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도 선거법위반으로서 고발대상이다. 21세기에도 부정선거를 걱정해야 하는 남코리아의 선거현실이 답답하다. 그러니 더욱 투표해서 바꿔야 한다. 오늘과 내일, 깨어있는 모든 이들은 투표하고 서로 투표를 독려하자. 다름아닌 자기자신을 위해서, 우리모두와 미래를 위해서.


조덕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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