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유성기업의 노조탄압에 맞서 시민사회가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비롯해 76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전 11시 유성기업분향소가 있는 서울시청광장에서 <유성범대위(노조파괴범죄자유성기업·현대차자본처벌!한광호열사투쟁승리!범시민대책위)> 출범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성범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곳 시청광장에는 상복을 입은 상주들이 있다. 상주들은 팔이 다뜯겨 흉측한 모양이 돼버린 상복을 입고, 냉기가 올라오는 맨바닥에서 제대로된 침낭 하나 없이 잠을 청한다.>며 <비닐 한조각이라도 걸치면 경찰들이 쳐들어와 약탈해가는 이 야만적인 시청분향소를 지키는 상주들은 유성기업 한광호열사의 동료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주들이 숨쉴 구멍이라도 보장해달라며 울부짖는다. 또다른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이렇게 동료를 보낼 수 없다고 온몸으로 호소한다.>면서 <회사의 노조파괴와 노동자괴롭히기에 시달려 일반시민보다 우울고위험군, 사회심리스트레스, 외상후스트레스 등 6배나 현저히 높은 유성기업노동자들은 지금도 노조탄압과 열사의 죽음이라는 고통속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진 수모를 겪으면서도 유성기업노동자들이 지켜온 가치는 유성기업노동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노동인권을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라면서 <그렇기에 현대차와 유성기업이 저지른 노조파괴는 한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인교사행위임과 동시에 노동자들이 지켜온 가치를 부수고, 한국사회의 노동인권을 벼랑끝으로 내몰려고 했던 사회적 범죄>라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이에 각계각층의 마음을 모아 <노조파괴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자본처벌! 한광호열사투쟁승리!>를 위한 범시민대책위가 출범한다.>며 <지금 이순간부터 이 투쟁은 노동조합을 깨트리려는 대한민국 최고재벌과 정의로운 사회가 맞붙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범대위는 <한광호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고, 책임자인 현대차 정몽구회장과 유성기업 유시영회장이 처벌되는 그날까지 유성기업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며 <경찰·검찰·법원·노동부까지 합작한 유성기업노조파괴를 막아내고, 이 사회에 만연한 재벌의 노조파괴와 노동자괴롭히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성범대위는 △열사대책위요구안 관철 △노조파괴주범 정몽구·유시영 처벌, 부품사 노사관계 개입중단 △가학적 노무관리 방조한 노동부장관 공개사과, 재발방지제도 마련 등의 3가지목표를 가지고 투쟁을 벌인다.

 

열사대책위요구안은 대사용자측요구로 △노조파괴중단, 재발방지와 책임자처벌 △노조파괴로 인한 우울증·적응장애 등 정신질환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치료 △유족보상 등이며, 대노동부요구로는 △유성기업의 가학적 노무관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가학적 노무관리피해에 대한 역학조사 실시 등이다.

 

유성범대위는 4월16일 오후3시 현대차 양재동본사앞에서 <노조파괴 배후조종 현대자본규탄! 한광호열사투쟁승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4월20일에는 <한광호열사투쟁승리 금속노동자대회>, 4월23일 <현대차규탄 퍼포먼스 및 문화제>, 5월21일 <한광호열사투쟁승리 전국노동자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4월14일 오전11시 <검찰규탄기자회견>과 함께 <유시영·정몽구처벌촉구 서명운동> 등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유성기업노조탄압책임자 처벌요구 총선후보자 선언조직, 노동부면담추진 등으로 국회 및 정치권을 압박하고, 유성기업·현대차자본에 대한 손배청구 및 형사고소 등 법률대응, 유성노동자 노동안전보건실태조서 및 인권침해 실태조사, 노조탄압사례조사, 법원·검찰의 사법처리 해태사례조사 등 사회적 진상조사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최일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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