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오후3시 과천 코오롱본사앞에서는 <코오롱 정리해고 철폐!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총결의대회가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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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순건 단식투쟁을 28일째 진행하고 있는 정투위(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최일배위원장은 <단식투쟁을 결정했을 때 많은 분들이 반대했고, 고통스러울 뿐 효과도 없는 일이라며 말렸다. 또 단식을 하더라도 무리하지 말고 빨리 끝내라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웃음으로만 답했고, 오늘이 단식 28일차>라고 전했다.


이어 <언제까지 단식투쟁 할거냐고, 더이상 무리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동지들 정말 무리한게 뭔지 아느냐?>고 묻고, <10년을 싸우고도 더 쌰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더 무리한 것이고 고통스럽다. 이제 끝장내고 싶다. 10년을 넘길 수 없다는 마음으로 단식투쟁 외에는 아무리 고민해도 이 방법밖에 없어 단식투쟁을 선택했다>고 밝히고 <간곡히 요청하는데 단식 언제까지 할거냐고 더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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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배위원장은 정투위동지들에게 모두 일어서라고 한 후, <10년을 같이 싸워온 바보들이다. 앞도 보이지 않고 재판이라는 재판은 다 졌고, 희망도 전망도 없는데도 10년을 이 자리에 지키고 있는 바보들>이라며 <제게는 너무 소중하고 자랑스런 동지들에게 힘찬 박수로 격려해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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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끝으로 <10년간 지지하고 엄호해준 동지들에게 모두 고맙다>면서 <10년동안 길거리에서 정리해고가 악법이라고 외치는데 자본은 정리해고를 더 유연하게 하겠다고 한다. 동지들 더욱더 가열차게 투쟁하자. 하루하루 넘기는게 고통스럽지만 단순히 밥을 굶는 것이 아니라 투쟁이다.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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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10년이 지나도 이익을 위해서 사람을 쓰다버려도 된다는 생각을 자본은 한순간도 변하지 않는다>면서 <해고된 코오롱동지들은 공장을 쫓겨날 때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살아도 살수 없는 과거의 기억속에 정지된 채 10년을 보냈다. 이 동지들이 돌아가야 할 곳은 공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오롱투쟁은 해고된 노동자들이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싸운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투쟁>이라면서 <정리해고와 노조탄압, 비정규직문제에 대해 끝까지 싸워나가지 않는다면 더많은 해고자와 노동자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싸워야 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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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섬유연맹 신한섭위원장은 <10년전에 얼마나 무엇을 잘못했길래 지금 이순간 추운바닥에서 싸워야 하는가>라면서 <회사가 어렵다고 했을때 노동자들은 임금 30% 양보했고 430여명의 희망퇴직자를 받았음에도 회사는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결국 현장무력화를 통한 이익창출을 위한 회사의 계획적인 정리해고였기에 더욱더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히고 <최일배동지와 함께 정리해고끝장내는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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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몸짓패 <폭격기>는 <길바닥에서 잠을 자고 고공농성을 하고, 단식투쟁했지만 우리의 투쟁을 비웃고 분열조장하며 부정하는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바위는 죽어있는 존재이고 계란은 살아있는 존재다. 시간이 지나면 살아서 이 바위를 올라설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살아서 이 투쟁 반드시 승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한 후, 노래 <또다시앞으로>, <진짜사장나와라>에 맞춰 몸짓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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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운부지부장은 <자그만치 코오롱투쟁 10년, 정리해고에 맞선 쌍용차투쟁은 이제 6년밖에 안됐다>면서 <지난 2년간 고등법원에서 수많은 심리를 통해 쌍용차정리해고가 회계조작을 통한 불법적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지만 지난 11월13일 대법원이 뒤집어버렸다. 사법부가 권력의 힘앞에, 자본의 돈앞에 무릎을 꿇은 한낱 대변인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사법부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인정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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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은 11월13일 단 하루만 슬퍼하고 다시 싸우기로 했다. 이땅에서 정리해고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투쟁할 수밖에 없다>면서 <최일배동지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10년싸움 끝내자고 한다. 정리해고 박살내지 않으면 해고 앞에 자유로운 동지들 없을 것이다. 코오롱동지들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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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해고문제해결을위한과천시민대책위원회 지병건집행위원장은 <어른들의 거짓과 무능으로 인해 차가운 바다속에 잠기는 나라가 아닌, 수십년간 자기일터에서 이유도 모르고 정리해고로 길바닥에 내쫓기는 나라가 아닌,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도 평생동안 비정규직을 벗어날 수 없어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가 아닌 우리아이들의 밝고 아름다운 미래가 보장된 나라였음은 좋겠다>면서 <초등학생 20명의 아이들이 최일배위원장한테 힘을 준다고 왔는데 그중 한 아이가 코오롱신발을 신었는지 한 정류장 앞에 내려 맨발로 걸아왔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코오롱을 향해 <10년이다. 코오롱 정말 이거 정말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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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일배의장과, 박선봉코오롱공동대책위공동의원장을 비롯해 대표단 4명이 코오롱사측과 면담을 하기 위해 코오롱본사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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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이 끝난 후 박선봉코오롱공대위공동위원장은 <면담은 크게 별다른 것이 없었다>면서 <동지들의 연대의 깊이와 폭이 넓어진다면 코오롱10년투쟁 올해가 가기전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힘을 모아서 10년투쟁 막을 내리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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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참가자들은 코오롱투쟁을 지지응원하고, 이웅렬코오롱회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손으로 서서 코오롱본사와 농성장 주변에 설치하는 <다다익선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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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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