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꼼수와 항쟁열기


온통 선거다. 머리나쁜 자들은 지방선거를 부각한다. 5개월여 남았다고 나발을 불어대며 지금 벌어지는 박·새정권퇴진 ‘제2의6월항쟁’에 김을 새게 만들려 한다. 그렇게 김 샐 겨울항쟁이 아니건만 사면초가에 몰린 박·새정권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한다. 진보·개혁의 거센 대중적 항거만이 아니라 수구의 분열이 갈수록 심각하고 상전 미국마저 등을 돌리니 이젠 시간만 남았다. 일찍 할수록 진보세력에게 불리하기에 갑자기 ‘박근혜하야선언’할까 우려스러운데, 하는 짓을 보니 걱정 안해도 될 거 같다. 

반면 머리좋은 자들은 대선에 대비한다. 박근혜하야가 임박했다고 보고 그 뒤 2개월안에 치러야 할 대선을 위해 할만한 사람들은 다 출사표와 팀을 준비중이다. 당선가능한 정몽준이 서울시장선거를 포기하겠단 게 그거고, 책략가 윤여준이 안철수팀에 들어가겠단 게 그거고, 문재인이 책을 내고 토크쇼를 하는 게 그거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대선을 기정사실로 하고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구보수·개혁보수가 모두 선거에 골몰할 때, 진보는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물론 지방선거에도 신경 쓰고 대선정국도 대비해야 한다. 허나 선거판이란 진보세력을 평소지지율 15%를 1%로 만드는 요지경이다. 그 판에 안들어갈 순 없으나 그 판에 들어가면 이렇게 된다는 걸 잊지말고 그 판을 뛰어넘어야 한다. 수구·개혁보수세력이 짜는 선거프레임을 뛰어넘지않는 한 진보세력에게 전망은 없다. 진보적 집권의 희망이 보이지않으면 노동자·기층민중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정말 각성해야 한다. 

진보세력의 집권은 오직 항쟁으로만 이뤄진다. 지난 10여년간의 진보정당경험은 이 이치가 진리임을 뼈저리게 확인시켜줬다. 선거로는 평소지지율이 1/10이하로 줄어들며 그간의 투쟁의 성과를 개혁보수세력에게 넘겨줄 뿐이란 걸 선거때마다 보여줬다. 철도노조파업으로 증폭되고 민주시민이 분신으로 호소하며 민주노총지도위원들이 단식투쟁에 나서는 ‘제2의6월항쟁’, 노동자·기층민중이 주도하고 광범한 중간세력이 합세하며 정권퇴진구호를 외치는 겨울민중항쟁이 불붙고 있다. 과연 선거꼼수가 이 항쟁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겠는가.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5470 [글] 철도노조, 겨울항쟁의 촛불에 기름을 붓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1
5469 [글] ‘박·새’파쇼정권의 종말이 보인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1
5468 코레일, '파업참가자 징계방침' 여전 ... 소송액도 152억으로 늘려 file 나영필기자 2014.01.01
5467 2013년 10대 노동뉴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2
5466 '박근혜사퇴, 특검실시' 분신시도 이종남씨 사망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2
5465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으로 노동탄압 분쇄하자” ... 2일 시무식 열려 file 김진권기자 2014.01.02
5464 민주노총지도위원단 “박근혜정권 맞선 총단결투쟁에 나서자” ... 단식투쟁 돌입 file 김동관기자 2014.01.02
5463 기륭전자 노조원 몰래 사무실이전 논란 file 나영필기자 2014.01.02
5462 코레일, 작년 3월 '단일철도기관이 바람직' 결론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3
5461 코리아연대 ''제2의 이남종'열사가 생기지 않아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3
5460 코레일, 대체인력비용도 손배청구 논란 file 김진권기자 2014.01.03
5459 [글] 1959.1.1, 쿠바혁명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6
5458 [글] 영웅의 시대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6
» [글] 선거꼼수와 항쟁열기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6
5456 수서발KTX업체, 코레일보다 임금 10% 올려 코레일직원 ‘유인’ file 나영필기자 2014.01.06
5455 야당 '대통령회견, 일방적 국정홍보의 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6
5454 정부, 이산가족상봉 북에 제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7
5453 자진출석한 철도노조 간부 8명에 영장청구 file 나영필기자 2014.01.07
5452 중앙대 ‘100만원짜리 대자보’ 비판하는 학생들 대자보 잇따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7
5451 중앙대청소노동자, ‘집회금지통보’에 ‘이는 헌법을 무시하는 행위’ 반발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7
5450 [글]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8
5449 가계빚 1000조원 돌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8
5448 중앙대 청소노동자 파업, 중앙대동문들도 나섰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8
5447 상산고, '교학사교과서' 채택철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8
5446 '자회사설립은 결국 철도민영화' 코레일내부문서 입수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8
5445 8일, 정대협 수요집회 22돌 맞아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8
5444 민주노총 전현직간부 100여명 “박근혜정권과의 전면전” 선포 file 김동관기자 2014.01.09
5443 [현장사진] “독재부활 박근혜정권에 맞서 총단결 총파업투쟁으로” ... 2차총파업결의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9
5442 “2월25일 국민과 함께 총파업으로” ... 전국 14곳서 2차총파업결의대회 열려 file 김동관기자 2014.01.09
5441 [글] 될 거 같은 일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0
5440 콜텍해고노동자, 파기환송심 패소 ... “법원이 정치판결 했다” file 김진권기자 2014.01.10
5439 의료계도 파업논의 ... 11~12일 총파업출정식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0
5438 [현장사진] “불법당선 박근혜 하야” ... 관권부정선거 수사방해규탄 특검실시촉구 국민촛불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1
5437 [글] 항쟁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1
5436 [글] 항쟁은 계속되고 전쟁은 언제든 가능하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1
5435 '관권부정선거' 규탄 촛불집회 … '민주화세대' 참여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2
5434 주남미군방위비분담금 9%증액 … 사상처음 9000억원상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2
5433 노동·시민사회단체, 의료민영화저지 100만 서명운동 돌입 file 김동관기자 2014.01.13
5432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전국 17개분회, 쟁의행위 결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3
5431 철도노조 “철도공사 가압류신청은 노조탄압 수단” file 김진권기자 2014.01.13
5430 철도노조 김명환위원장 등 지도부 13명 자진출석 ... “경찰 철수할 때까지 보류” file 김동관기자 2014.01.14
5429 영국철도노조간부, '남코리아철도노조지지' 삭발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4
5428 용산참사5주기 “용산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 18일 대규모 추모대회 열어 file 김동관기자 2014.01.14
5427 철도소위, '신규노선 민간개방' 논란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4
5426 6개 보건의료단체, ‘의료영리화 저지’ 공동투쟁 선언 file 김진권기자 2014.01.15
5425 금속노조, 2월 17~19일 ‘2.25국민총파업 성사’ 찬반투표 file 김진권기자 2014.01.16
5424 학비노조, ‘고용안정 및 장기근속수당 상한폐지’ 노숙농성 돌입 file 김동관기자 2014.01.16
5423 최연혜, 황우여 만나 '인사청탁'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6
5422 김명환위원장 등 철도노조간부 4명 구속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17
5421 보건의료노조, 박근혜정권 의료민영화정책 맞서 전면투쟁 선언 ... 투쟁본부 출범 file 김동관기자 2014.01.17